"미주 한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법률 지식과 세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한인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찾고 미국에서 제몫을 다하며 살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이끄는 메릴랜드 무역투자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양 회장은 "한인들을 상대로 하는 사업에서 벗어나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각종 조달 정보와 입찰 절차를 알면 한인들의 활동 범위가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6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건너간 이민 1.5세로, 워싱턴D.C. 인근에서 성장해 1993년 변호사가 됐다. 2002년부터 6년간 메릴랜드주 부촌인 몽고메리 카운티 여성위원회 위원으로 일했고, 올해 1월 미주한인여성경제인협회 3대 회장에 취임해 2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단순히 친목단체 대표 자리라면 맡지 않으려 했다"면서 "한인들이 실질적으로 미국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 후세들에게 든든한 기반을 물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일은 정부 조달 계약에 대한 지식과 절세.투자 관련법에 대한 교육이다. 한 두 달에 한 번 씩 강좌를 개설해 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활용한 인터넷 마케팅 기법을 회원들에게 소개할 방침이다. 또 관할 주 정부 당국이 새로운 법을 입안할 때 한인 커뮤니티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로비스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법이 만들어지고 나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법이 완성되기 전에 사회 구성원들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관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한인 사회가 크려면 그에 맞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미국 사회와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미국에서는 상공인 단체의 영향력이 크다"면서 "우리 협회는 정회원이 50명, 준회원까지 합치면 100여명에 불과하지만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정부 행사에 빠지지 않고 초대받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