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오렌지카운티 한국전참전용사 기념비 착공식을 마치고
[해외기고] 오렌지카운티 한국전참전용사 기념비 착공식을 마치고
  • 박동우 오렌지카운티한국전기념비건립위원회 사무총장
  • 승인 2020.08.17 05: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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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4일 오전 캘리포니아 플러튼시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열린 오렌지카운티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 착공식.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8월14일 오전 10시 미국과 한국 국가를 시작으로 역사적인 한국전 참전 희생하신 36,492명의 미군 용사들의 이름을 모두 새겨 기리는 기념비 착공식을 많은 한미 귀빈들을 모시고 성공리에 마쳤다.

얼마 만의 착공식인가? 무려 11년 전 기획한 프로젝트다. 필자는 업무차 오렌지카운티 등기국을 자주 찾는데, 2009년 등기국 직원으로부터 오렌지카운티 시빅센터 플라자와 OC 수퍼바이저 집무실이 입주한 빌딩 사이 공터에 1998년 건립한 6.25 전몰용사 추모비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곧바로 당시 재향군인회 OC 분회 채순구 회장님께 이를 확인하고, 샌타애나 시빅센터 플라자의 6.25 전몰용사 추모비를 찾았던 것이다.

필자는 일주일 후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직속 장애위원회 위원으로(차관보급) 임명을 받았는데, 회의차 워싱턴DC를 방문할 때마다 링컨 공원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비를 들러, 오렌지카운티 기념비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했다.

워싱턴 기념비와 오렌지카운티 전몰용사 추모비는 다른 점이 있었다. 첫째 워싱턴 기념비는 대한민국, 또는 한국인들에 의해 세워지지 않고 생존해 돌아온 미 재향군인들에 의해 세워졌다. 둘째는 링컨 공원에 세워진 월남전 기념비에는 58,320여명의 월남전 희생 용사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오렌지카운티 기념비에는 단 한 명의 희생 용사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았다.

한국전쟁 때 남하한 실향민의 자손이라서 인지는 몰라도 이는 인간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당시 21대 오렌지카운티한인회장이었던 김진오 회장님에게 한인회 산하에 한국전 기념비 건립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설득했다.

한인회는 자체적으로 비영리 단체 등록을 마치고, 기념비 모형 모집도 했다. 또 대한민국 국회에서 한국전 기념비 건립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김진오 회장은 25만달러를 기탁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김 회장님이 급서하시고 공동 회장님이셨던 오구 회장님도 세상을 떠나 노명수 회장님께서 회장을 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국전참전용사 기념비를 준비하는 동안 여러 난관이 있었다. 특히 한국전쟁 때 사망한 36,492명의 전사자를 모두 새기기 위해선 아주 넓은 장소가 필요한데 이를 마련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았다.

그동안 맥아더 장군 기념회와의 여러 이메일을 주고받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맥아더 장군이 5성 장군이니까, 5개의 별이 세워진 모습으로 기념비를 디자인하면 어떨까? 각별의 한 면에 750명의 이름을 새기면 별 하나에 7,500명, 별 5개면 36,492명의 이름을 모두 새길 수 있으니 아주 큰 장소가 필요하지 않았다. 이 아이디어를 플러튼시에 냈고, 시의회의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착공식에는 박경재 주LA한국총영사, 시스네로스 연방하원의원, 2014년부터 기념비 위원회 명예 위원을 맡고 있는 쿼크-실바 주 하원의원, 체이피 수퍼바이저, 피츠제랄드 플러튼 시장, 플로리 부시장, 자라 시의원 그리고 미 40사단장 예거 장군과 한인사회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오렌지카운티 한국전참전용사 기념비를 설립하기 위해선 총 72만달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약 약 $33만달러가 모금됐고, 한국 보훈처도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래도 약 20만달러의 기금을 더 모아야 한다. 한인 동포들께서 희생하신 미군 용사들을 기리는 보훈 사업에 십시 일반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모금운동에 참여해 주가 바란다.

고펀드미: Orange County Korean War Memorial Monument - https://www.gofundme.com/f/orange-county-korean-war-memorial-monument

박동우 오렌지카운티한국전기념비건립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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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2020-08-20 22:51:07
늘 의미있고 노력이 필요한 일에 열심이신 선생님 대단합니다.

김 맥 2020-08-17 21:13:47
박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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