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배 주러대사 “푸틴 대통령 연내 방한 기대”
이석배 주러대사 “푸틴 대통령 연내 방한 기대”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8.26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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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북한에 인도적 지원 계속할 것”
“한러 상호교류의 해 행사, 내년으로 연장”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이석배 대사 인터뷰가 8월21일 게재됐다.[리아노보스티통신 웹사이트 사진 캡쳐]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이석배 대사 인터뷰가 8월21일 게재됐다.[리아노보스티통신 웹사이트 사진 캡쳐]

러시아 통신사가 이석배 주러대사를 인터뷰했다. 양국 항공운행 재개 예상시기와 한국이 올해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기대하고 있는지, 한국 정부가 북한에 어떤 원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등애 대해 물어본 내용이다. 러시아 통신사는 리아노보스티. 인터뷰어는 아나스타시야 레셰트니코바 기자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 언제 양국 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는가?

“올해 3월27일 러시아 정부가 국제항공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후 한러간 정기항공편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양국 국민들이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노선 단절로 인한 양국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교류가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대해 양국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정기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확한 정기항공편 재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양국이 협의 중이므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정기항공편 재개와 함께 한국 국민의 러시아 입국 금지도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러시아국민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한 적이 없다. 사증을 발급받은 러시아인의 경우 한국 입국이 가능하다.”

- 러시아 내에 있는 한국 국민 중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

“러시아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수 건 있었다. 확진자 중 일부는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고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를 위해 희생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준 러시아 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안타깝게도 한 명의 한국인은 치료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사망했다. 우리는 고인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진심어린 유감을 표한다.”

- 2020년은 한러 상호문화교류의 해인데 대부분의 행사가 코로나로 인해 축소되었다.

“2018년 6월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대통령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0년을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했다. 양국은 대통령령으로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상호교류의 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양 측에서 경제, 문화, 청소년 등 전 분야에 걸쳐 총 300여개의 기념사업을 야심차게 계획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렵게 되었고 관련 주요 외교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정세균 한국 국무총리와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 6월초 전화통화를 갖고 한-러 상호교류의 해 행사를 내년으로 연장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이전에 한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이 올해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올해 내 방한이 가능한가?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월 출범 직후 한러 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역점 추진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정상 차원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견인하기 위하여 지난 3년간 5차례의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6월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계기에 푸틴 대통령에게 방한을 초청하였으며, 푸틴 대통령은 2019년 6월 오사카에서 열린 G20 회담을 계기로 개최되었던 한러 정상회담 시에 방한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은 금년 중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러 양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 방한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시작되면 한국 정부는 이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가?

“한국 정부는 국내 백신의 자체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백신을 신속하게 확보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다른 나라에서 개발된 백신 구매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 한러간 사증면제 협정 재개 시기가 알려졌는가?

“현재 한러 사증면제협정은 일시적으로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역학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재개여부가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한다.”

-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작업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러시아와 한국은 핵융합 에너지 실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7개국(미국, 러시아, EU, 일본, 중국, 한국, 인도 - 한국은 2003년 6월부터 참여 중) 공동으로 대형 초전도 핵융합 실험로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ITER 공동이행협정에 따라 ITER 기구와 7개국별 사업단이 사업을 추진하며, EU를 제외한 6개 국가들이 현물과 현금을 동일한 지분(EU 45.46%, 나머지 6개국 각 9.09%)으로 분담하는 구조로, 한국과 러시아는 매년 정해진 일정 분담금 납부 외 각각에 할당된 주요 품목(장치, 부품 등)을 정해진 시점까지 제작, 조달하고 있다.“

- 코로나19와 관련하여 한국 정부는 북한에 적극적인 원조를 제공할 계획인가?

”한국정부는 국내 민간단체(NGO) 및 주요 국제기구와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해 오고 있으며, 여러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지원이 정부 차원의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민간 보건의료 문제 전문가 팀, 기후환경 전문가 집단,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독려하여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8월 6일에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유아 및 여성 지원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인도적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해 나간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이행하고,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도 유례없는 폭우로 인한 수재민 발생 등 수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필요한 경우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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