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의 미래세상] 머스크가 ‘거트루드’를 통해 신세계를 연다
[이동호의 미래세상] 머스크가 ‘거트루드’를 통해 신세계를 연다
  • 이동호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 승인 2020.09.07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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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우리의 미래 설계자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시대를 열었고, 민간우주선을 개발하여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려 하고, 이번에는 돼지의 뇌에다가 칩을 이식해 인간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실명, 사지마비는 물론 기억상실, 우울증, 자폐증, 청각손실, 척추 손상 등의 치료가 힘든 질병을 고치겠다는 신세계를 펼쳤다. 지난 8월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그의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그의 뇌신경과학 벤처회사 ‘뉴럴링크’는 뇌에 23㎜×8㎜짜리 칩을 심고 2개월 동안 생활한 돼지 ‘거트루드(햄릿 어머니 이름)’를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이전에 칩을 이식한 적이 있는 돼지 ‘달시’도 건강한 상태로 공개했다. 이는 칩을 이식한 상태로 아직은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거트루드가 먹이를 먹거나, 냄새를 맡는 등 움직일 때마다 이식된 칩이 뇌파를 컴퓨터에 전송하는 모습도 시연됐다. 거트루드 칩의 완성도가 높아져 머스크가 목표하는 수준까지 인간이 인공지능(AI)과 공생하는 기술에 도달한다면 세상은 크게 달라져 새로운 신세계가 열릴 것이다. 이런 신세계는 외국어를 뇌에 직접 내려받아 말하거나, 순식간에 무술을 배워 그 자리에서 써먹거나 하는 등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상상만의 세계가 아닌 우리의 현실이 멀지 않았음을 일러준다. 다시 상상해보면 칩을 통해 인간의 기억을 저장하고 이식하며 재생하는 기술까지 머스크는 목표를 갖고 밀어붙이고 있다. 뇌전극을 통해 신경세포 뉴런이 보낸 신호를 읽어 그 데이터를 신체 다른 부분에 보낼 수 있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끝이 안 보이는 지금에서 인류의 새로운 생존의 희망이 멀리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뉴럴링크의 칩 ‘링크V0.9’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대혁신 장치’ 프로그램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조만간 사람 두뇌에 칩을 심도록 준비 중이며, 승인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가 어떻게 인류를 위한 신세계를 계속 펼칠 수 있을까? 거기에는 특별한 연유가 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엘리트들과 속칭 ‘인싸’(인사이더)들이 여름이면 꼭 다녀온다는 이벤트가 하나 있다. 매년 네바다주 사막에서 약 79,000명의 사람이 모여서 자신들의 창작물을 나누고 마지막 이틀에 걸쳐 거대한 신전과 사람 모양의 조형물을 불태우는 행사 ‘버닝맨’이다. 금전 거래와 기업의 스폰서십 참여 등이 금지돼 있고, 오로지 참가자들이 이곳에서 창의적으로 제조한 것들만을 서로 거래하는 행사다. 

일론 머스크는 이 공간에서 태양광 에너지 회사 솔라시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구글이 특별한 날에 회사 알파벳 ‘Google’에 넣는 아트워크 ‘두들’ 역시 버닝맨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다. 또한 구글의 자유로운 기업문화는 버닝맨에서 많이 착안했다는 주장이 많다. 올해 버닝맨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이벤트가 미국 네바다주 북서쪽 블랙록 산맥의 가상현실(VR) 공간에서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개최됐다. 혁신가들의 성지 같은 ‘버닝맨’이 가상현실 신천지에서 일론 머스크는 어떤 신세계를 펼쳤을까?

필자소개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중국 쑤저우한국상회 고문
중국 쑤저우인산국제무역공사동사장
WORLD OKTA 쑤저우지회 고문
세계한인무역협회 14통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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