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한국학교 역사동아리 “‘동북3성 우리 역사유적 안내서’ 만들었어요”
선양한국학교 역사동아리 “‘동북3성 우리 역사유적 안내서’ 만들었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1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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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한국국제학교 역사동아리 ‘SKIS HISTORY MAKER’.

선양한국국제학교 역사동아리 ‘SKIS HISTORY MAKER’가 최근 『동북의 우리 역사유적 안내』라는 책자를 제작했다. 40페이지밖에 안 되는 책자이지만, 동아리 회원들은 이 책자를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2년여간 중국 동북3성에 있는 남아 있는 항일유적지와 한민족과 관련한 역사적 흔적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이들이 답사한 곳은 요녕성은 졸본성(오녀산성)을 포함해 11개 지점, 길림성은 동북 항일무장투쟁의 발상지인 신흥무관학교를 포함해 15개 지점, 흑룡강성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포함해 5개 지점이다. 2년여간 총 31곳을 다녔던 것.

동아리가 구성된 때는 2018년이었다. 이전에 동북 항일유적지 환경정화 봉사단원으로 활동했던 학생 5명이 한민족 문화유적지를 찾아보자고 뜻을 모았고, 회원들은 여름, 겨울방학이 되면 항상 문화유적지를 답사했다고 한다.

이 책자의 장점은 읽기 편한 문장들로 채워졌 있다는 것. 한국에 있는 학생들도 쉽게 동북3성유적지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동에 있는 호산장정에 대해선 “호산장정은 멀리서 보면 호랑이가 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 호산이라고 했다.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라 하여 복원 축조된 장성이라고 하지만 혹자들은 이 성이 고구려의 성인 박작성이라고 하기도 한다. 호산장성에 올라가면 북한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기록했다.

연변 용정에 대해선 “두만강 건너 만주 벌판에는 일제 강점기에 한민족이 거주하며, 독립운동의 본거지가 됐던 용정촌이 있다. 나라 잃은 한민족에 의해서 황무지에 건설된 마을, 용정은 한민족의 결집력을 강화한 최초의 공동시설이자 저항의 역사가 숨쉬는 도시이다”라고 적었다.

이 안내 책자 총괄기획은 동아리 회장인 안지훈 학생이 맡았다. 안지민 학생은 홍보기획을, 원희섭·이정우 학생은 기획보조를, 오재우 학생은 자료조사를 했다.

안지훈(11학년) 회장은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는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며, 우리가 지금 살고 이곳 동북은 옛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뜻깊은 장소이기에 그것들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동아리는 앞으로 더 넓은 지역의 한민족 문화유적지를 담아내는 2차 책자도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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