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정기봉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장의 카카오톡에는 정협의회장의 사진과 함께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는 글귀가 실려있다.
“어디에 있든지 그곳에서 주인의식으로 성실히 살자는 한자성어입니다. 한자로는 隨處作主 立處皆眞으로 씁니다.” 카톡으로 연결된 정 회장은 이렇게 소개하면서, 이 글귀가 생활 모토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고 한인사회는 물론 세계 각지의 경제 및 사회활동이 모두 제약을 받았다. 밴쿠버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밴쿠버 민주평통의 주요 활동을 이렇게 소개했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통일영화 ‘돌아오는 다리’를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스크 전달 및 캐나다 최초 연방의원 넬리 신 당선을 위한 활동 등 현지에서 민간공공외교도 많이 해왔습니다.”
그는 이렇게 소개하며 2개의 유튜브영상을 함께 보내왔다. 통일영화 ‘돌아오는 다리’(https://youtu.be/rDsAVoP2T9s)와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의 활동(https://youtu.be/IuaPAXnu_JI)을 담은 영상이었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올해는 협의회에서 어떤 활동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코로나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대면 화상으로 통일강연회와 지역사회에 공공외교를 포함한 봉사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코로나가 꺾여 하루빨리 대면 활동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협의회 자문위원들은 얼마나 되는지요?
“70여명이 됩니다.”
-정 회장님은 미주로 이민하신 지 얼마나 됐으며, 주로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요?
“이민 온 지 20년 정도가 됐으며 주로 모텔 비즈니스를 해왔습니다.”
-밴쿠버 한인단체로 존경받고 열심히 하는 단체들이 있다면?
“여러 단체가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특히 밴쿠버한인장학재단과 밴쿠버한국문인협회를 들 수 있어요. 정말 눈에 띄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밴쿠서한인장학재단은 20여년전부터 지금까지 800여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견실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켜 왔다”고 덧붙이고, 또 “한국문인협회밴쿠버지부는 열린문학회를 통하여 밴쿠버의 문학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나 국내 혹은 한인사회에 하실 말씀이 있다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국익이 되고 국가 파워를 키울 수 있는 재외동포 정책이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그 나라에서 교육받고 활동적인 전문적 지식인들을 민간 공공외교관으로 위촉하여 국익에 보탬을 주는 정책들도 생각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또 재외동포자격에 관한 법률도 합리적으로 됐으면 합니다.”
정 회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밴쿠버를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에 고통받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은 고난 속에서도 역경을 헤쳐나왔듯이 이번 상황도 잘 극복하리라고 생각한다. 한반도의 코로나 극복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