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와 재일민단 관계 삐걱(?)··· 여건이 단장 “재일동포 생활 불안”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1월12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 신년회에 남관표 주일대사가 불참하고, 문재인 대통령 영상메시지도 없어 재일민단이 현 정부와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관측을 이끌어냈다.
이날 신년회에는 코로나 긴급 사태가 선포된 상황인데도 일본 측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여야(與野) 중견 의원 19명을 포함해 민단 관계자 등 200명이 참여했다.
그간의 민단 신년회에는 주일대사가 빠짐없이 참석해온 것은 물론, 대통령의 영상축사도 선보이고 또 한일의원연맹 관련 한국 측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라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현지 대사는 물론 대통령 영상축사까지 없어 재일민단에 대한 현 정부의 시각이 그다지 곱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여건이(呂健二·73)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 이후 “일본에 사는 100만명 재일동포의 생활과 미래가 다시 불안해지는 것 아니냐”며 재일동포들의 불안감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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