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는 19세기 프랑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다
젊어서부터 천재적인 소묘 실력을 뽐냈고 ‘호메로스 예찬’을 그려 전성기를 누렸지만, 그는 소형 초상화나 동양적인 배경의 누드화를 그린 화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는 의도적으로 여인의 몸을 길게 늘이고 왜곡시켜 미술 역사상 가장 기묘하고 관능적인 여성 누드화를 남겼다. 오늘 소개하는 ‘터키탕’(Le Bain Turc)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원형 틀 안에 있는 터키탕 안의 여인들이 감상자의 시선을 묘하게 붙잡는 작품이다. 본 작품에 대한 패러디로 홍익대 출신 낸시 랭은 ‘찜질방’이란 작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트럼펫 연주자이자 빅밴드 리더인 돈 엘리스는 1967년 <Electric Bath>라는 앨범을 발표했는데, 이 앨범 커버가 도미니크 앵그르의 터키탕이다. 돈 엘리스는 재즈와 클래식의 융합을 시도한 연주자 중 한 명으로, 재즈에서 쉽게 사용하지 않는 리듬 패턴과 화성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그는 재즈 특유의 애드리브를 다소 줄이는 대신, 정교하면서 웅장한 스케일 깊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는 영화 엑소시스트로 유명한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프렌치 커넥션’ 음악을 담당했고 이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필자소개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예술지원분과위원장
토탈예술기획 아트플래닛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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