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분과위 활동으로 새 지평 보였다
[해외기고]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분과위 활동으로 새 지평 보였다
  • 노덕환 민주평통 부의장(미주지역회의 의장)
  • 승인 2021.01.1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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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청년, 공공외교 분과 활동 활발··· 온라인 평화통일문예공모전도 열어

제19기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진행해 오던 방식을 답습하기가 어려웠다. 처음 당한 일인 만큼 민주평통에서는 참고할 전례도 없는 상황이었다.

효과적인 방안을 궁리하던 중에 우리는 화상채팅에 주목했다. 많은 민간 회사나 정부 기관, 사회단체들도 빠르게 이 방식을 채택해가기 시작했을 때였다.

화상회의로 미주지역 협의회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진행됐다. 평통 지역회의가 하는 고유의 업무였다. 부의장과 간사, 감사, 고문단장, 고문, 대외협력, 기획홍보, 여성, 문화예술, 공공외교, 정책, 윤리, 체육, 청년 위원장들을 임명하고 소통했다. 홍보실장, 사무국장, 서기 분야별로 협의회와 공유하는 분과위원회 회의도 열었다.

화상으로 하다 보니 익숙한 것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곧 화상회의 나름의 장점도 평가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모임을 하려면, 시간 장소 비용이 많이 든다. 준비에도 많은 노력이 뒤따른다.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출범식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출범식

하지만 화상회의는 이 같은 소요 시간, 장소, 비용을 대폭 줄여주었다. 회의에 참가하기도 쉬웠다. 오프라인 회의일 때는 갑작스런 일로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이 나오기도 했으나, 화상회의는 이처럼 펑크 나는 일을 줄여주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평통은 회의도 더 늘었고, 참여자도 더 늘었다고 하겠다. 말하자면 역설적으로 그게 실질적인 성과였다.

미주지역회의 임원들은 그동안 평통에서 활동해왔던 전현직 회장단으로 구성했다. 베테랑들이어서 활동하는 데에 만전을 기할 수 있었다.

특히 돋보인 것은 여성분과의 활동과 청년분과, 공공외교분과의 활동이었다. 이 분과들은 각 협의회 해당 위원장들과 연결해 함께 회의를 개최하고 실질적인 사업을 도출했다. 각 협의회에서 공유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이 같은 분과 활동은 전에는 쉽지 않았던 일이었다. 이 분과활동이 지역회의의 존재성을 알리고, 실질적으로 지역협의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활동은 민주평통 사무처에도 알려져서 사무처가 분과활동 매뉴얼 지침을 만드는 데 일조를 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옥상옥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지역협의회로부터 나온 이 같은 부정적인 반응들은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업이 진행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도움이 되는 지역회의로 인정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사업이라면 온라인 평화통일 문예공모전이다. 이 공모전은 제19기 미주평통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이렇게 큰 사업을 진행 할 수 있는 것에 자신감을 갖게 했다. 참여한 청소년들에게는 통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그들이 알고 있는 내면의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통일을 청소년들 또한 부모 세대 이상으로 원하고 있고, 평화도 원하는 것을 글과 그림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미주지역회의 언론간담회
미주지역회의 언론간담회

청소년들이 그려낸 통일에 대한 그림은 미주지역 20개 협의회에서 1천여 편의 작품을 출품하여 민주평화통일 사업에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지역회의의 사업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비용도 수상자들에게 수여한 상금으로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조치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진행하여 또 한 번의 청소년들을 민주평통사업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민주평통 해외협의회는 임기 2년에 한 번은 한국을 방문하여 해외지역회의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이번 19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오프라인 모국 방문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미주지역회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치렀다. 진행을 사무처와 공유하며 미주 전체 자문위원들이 참여하여 결속을 다지는 행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19기 평통의 사업성과를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주지역회의는 조직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데는 전현직 회장단과 한인회 단체장 출신자문위원들을 임원으로 기용하여 싱크탱크로 활용한 것도 한몫을 했다.

한국전 참전비 참배
한국전 참전비 참배

미주지역에는 1,656명의 자문위원들이 있다. 이들 자문위원들이 동포사회의 각 단체와 언론사, 대사관 및 총영사관들과 협력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통일을 위한 공공외교에 큰 성과를 낸 것이다.

이번 19기에서는 지역회의 운영을 그동안 부의장과 간사 2인으로 진행하여 오던 데서 운영지침 매뉴얼에 따라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민주평통(의장 대통령)은 17개 광역시, 도, 이북5도, 여성, 해외 5개 지역회의을 두고 있다. 해외는 대륙별, 국가별 협의회 설치 등을 고려하여 지역회의를 설치했는데, 일본, 중국, 아시아태평양,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5개 지역회의가 있다.

미주지역회의는 그동안 해외지역회의 운영 매뉴얼에 있었으나 잠자고 있었던 조직을 잠에서 깨워내, 새로이 활성화시켰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다.

필자소개
민주평통 부의장(미주지역회의 의장), 재미체육회 부회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이사, 시애틀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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