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통신] 트럼프니즘, 향후 미 정국 변수로 떠올랐다
[보스턴통신] 트럼프니즘, 향후 미 정국 변수로 떠올랐다
  •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 승인 2021.01.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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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내 갈등요인으로 등장··· 트럼프 탄핵, 상원 통과 여부도 주목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미국에서는 의회 난동 사태 등 여러 돌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1월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다. 2만5천명의 무장 군인들의 엄호 속에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됐다. 통상적으로 취임식은 대규모 군중의 환호와 각종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다. 하지만 이번 취임식은 코로나 사태와 폭동 사태로 인해 대폭 축소됐다. 코로나 희생자 들을 추모하는 수많은 성조기가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취임식의 기본 형식은 유지됐다. 코르바챠 상원의원의 개회 선언과 개회 기도를 시작으로 바이든 당선자는 20일 정오 미국 연방 대법원장 앞에서 성경 위에 손을 올리며 46대 미국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다. 자메이카 흑인 및 인도계 출신 부모를 둔 해리스 부통령도 자신의 가족 성경과 연방 대법원의 성경 위에 함께 손을 올리고 라틴계 출신 소토메이어 연방 대법관 앞에서 부통령 취임 선서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은 새로운 민주주의 날이며 미국은 하나님 아래 하나 되는 완전한 미합중국임을 선포하고 미국을 지키고 미국민을 지키고 헌법을 수호할 것임을 천명했다. 환경 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이며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만들고, 더욱 진전된 의료 대책으로 코비드19를 물리치고 합리적인 이민 정책을 수립하고 특히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취임식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이상의 내용들과 기타 사안들을 행정명령으로 공식 성안하고 즉시 서명했다. 취임식 공식 행사가 끝난 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국가 유공자들의 헌신을 기렸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섰으나 여러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먼저 코비드19 전염병 문제다. 이로 인해 미 국민들은 고통과 긴장 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통제하기 힘든 역병 자체도 어려운 재앙인데 더욱이 지난 한 해는 대통령 선거와 상하 양원 양대 선거가 함께 진행되면서 흑백갈등 등 여러 분야에서 예상치 못한 사회 문제가 일어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미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동안 정치에 소원했던 흑인들과 소수 민족들이 전례 없이 결집해 투표권 행사를 한 것도 새로운 모습이었다. 이 투표참여운동으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우편 부재자 투표가 이뤄졌으며, 그 위력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타격을 주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상원 선거에서도 50대 50으로 상원 의석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양분했으나, 캐스팅 보트를 가진 민주당의 신임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맡게 됨으로써 사실상 민주당이 지배하게 됐다.

선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부재자 우편 투표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선거에 불복하고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대표 변호사로 고용해 집요한 선거 투표 재검표 요구와 선거 무효 선언을 통해 재집권을 노렸으나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이 1월23일 사임하는 등 그의 측근들까지 등을 돌림으로써 결국 불명예스럽게 백악관을 떠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백인을 중심으로 하는 공화계 극우세력들이 결집하게 됐으며 결국 의회 폭력 난입이라는 극한 상황에 이르게 되고 이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민들에게 의회는 국민의 집(People’s House)으로 애국의 중심에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의회 난입 사건은 다수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상하원에서는 그 배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탄핵하게 된 것이다.

실로 이전에 없던 기이한 격변이 미국 정치 1번지에서 여과 없이 실제 상황으로 일어난 것이다. 폭도들이 의회 건물을 훼손하고 의원 사무실 기물을 부수고 의장석에서 조롱하듯 앉아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성토하는 등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우려되는 바는 이들을 단순한 극우주의자로만 분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들 중에는 공무원, 군인 등이 포함돼 있다. 심지어 대통령 비밀 경호대 인척도 최근 의회 난입 등 5개의 혐의로 체포되는 등 이들 세력의 면모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 이후 이번 폭력 난동 사건의 배후에는 트럼프의 영향력이 작용했다고 판단한 하원에서는 실제로 탄핵을 가결하고 상원에 제출했으나 상원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당시 펜스 부통령이 거부함으로써 부결됐다.

그러나 하원은 1월13일 트럼프 2차 탄핵을 결의하고 상원에 제출한 상태인데 이제 곧 상원에서 탄핵 논의가 진행된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최초의 두 번이나 탄핵 결의를 받는 대통령이 됐다. 공화당 내에서 롬니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민주당과 합의할 경우 탄핵이 이루어지며 트럼프의 재출마 등 정계 재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 전후로 트럼프니즘도 견고해졌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응집력을 보아는 강한 집단으로 자리매김해 공화당 내에서 가장 구심점이 강한 조직으로 표출됐다. 심지어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낙선 운동까지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제3정당 창당을 철회하며 공화당 당내 투쟁을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은 이제 공화당 내 갈등의 핵으로 등장했다. 결국 민주 공화 양당을 통틀어 미 정치인 중 가장 견고한 세를 형성한 트럼프니즘은 향후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사라 샌더스의 아칸소 주지사 출마는 주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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