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미래가 바뀐다고?
[해외기고] 미래가 바뀐다고?
  • 황현숙(객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1.29 15:2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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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부신 햇살과 함께 새해는 밝았다. 긴 여름휴가를 가졌지만 갈 곳은 제한되어 있어서 간혹 독비치(Dog beach)가 있는 바다를 찾거나, 탬버린 산속 깊숙이 위치한 농장을 찾아서 휴가를 지냈다. 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함께 하는 휴식을 취했던 그 순간은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 되어 주었다. 새해에는 늘 그렇듯이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가지고 한 해의 계획을 첫 달에 세워본다. 하지만 코로나 대 역병이 확산된 이후로 희망사항을 꿈꾸고 실천해나가는 나날들이 아니라 삶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많은 인문학자들은 다가올 포스트 코비드 세상에 대해서 “역병이 미래를 바꿀 것이다” 혹은 “미래의 세상에 크나큰 문명의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비대면의 사회에서는 생활 방식이나 활동들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는 깊은 공감이 간다. 예측되는 개인의 생활은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자연을 가까이하는 삶의 방식으로 변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마스크 착용이 거의 의무화되다시피 해서 얼굴을 인식하기가 힘들어졌다.

마스크는 얼굴의 70% 정도를 가리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존재감과 연결고리가 없어지게 된다고 한다. 개인의 실존과 관련해서 나의 문제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한 과학자는 이제 녹색인간 증명의 시대가 올 것이며, 개인의 삶과 일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가 와서 국가가 개인정보를 통제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앞으로 언택트 시대가 오면서 오프라인의 모든 일의 30%는 온라인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 과연 우리는 어떤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걱정보다 안타까움이 앞선다.

유튜브에서 코로나 포스트 시대에 대응해서 바뀌게 될 주거 환경과 교육의 변화에 대한 흥미로운 강의를 들었다. 일부 내용을 요약해보면 개인적으로도 큰 공감이 가며 현재 큰 변환점에 서 있는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져준다. 그 교수는 “COVID19는 세상을 바꿀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원격수업으로 많은 학생이 한 장소에 모일 필요가 없어지며 미래의 학교는 지금처럼 큰 규모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제시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이제는 같은 출발선에 서 있는 상황이 되었다. 서구사회에서 만든 학교 시스템을 모방하기에 급급했던 어른들 세대의 삶을 반복할 것인지, 혹은 새로운 학교 시스템을 만들어 새 시대를 열 것인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간이 바뀌면 관점도 달라지고 우리의 삶도 달라진다.

지금 우리가 살아갈 이야기를 공간의 관점에서 풀어야 하는 이유라고 문제점을 제시해준다. 공간의 변화가 가져올 관계의 변화에서부터 도시의 변화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건축전문가의 강의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정형화된 사각형의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머리를 맞대며 대면수업을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우리는 이미 그런 경험을 지난해에 충분히 경험했다. 호주에 입국하지 못했던 하이스쿨 유학생들은 컴퓨터 화상을 통해서 만났으며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새해가 되기를 바랐지만 잠시 동안의 즐거움을 던져주고는 해외여행자들의 입국을 통해서 변종 대 역병이 다시 번지고 있다.

브리즈번에는 해외여행자들이 2주간 머무는 검역호텔에서 일하던 청소부가 코로나에 걸린 줄도 모르고 일주일 동안 참으로 많은 장소를 돌아다녔다. 그 후유증은 죄 없는 일반인들에게로 돌아왔다. 여러 지역이 3일 동안 다시 록다운에 들어갔다. 나는 창살 없는 감옥생활을 5일 동안 연장하면서 이 소중한 시간들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억울함과 역병에 대한 분노가 새삼 치솟았지만 잘 극복하고 있다.

록다운은 해제되었지만 퀸스랜드주 수상은 1월 22일 오전 1시까지 더 지켜본 후에 확진자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은 일상으로 복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오늘 벌써 6명으로 늘어났다는 업데이트된 뉴스에 아찔한 기분이다.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오늘은 괜찮은지 내일도 안전한지를 묻는 비대면 인사가 일상화되어버린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품에 끌어안고 사는 듯하다. 코로나 시대와 인종차별의 문제가 심각한 요즘 세태에 맞춰서 영화와 드라마의 주제가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보고 있다.

첫째, 흑인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의 수가 증가했는데 장르에 상관없이 사랑의 상대역이 백인 배우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좀비가 자주 등장하거나 죽은 사람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지상을 떠돌며 산 사람과 접촉을 한다든지, 저승사자가 그 영혼들을 끌고 가려고 사투를 벌이는 내용들이 많아졌다. 또 다른 주제는 아직도 유교사상이 공존하는 현 한국사회에서 젊은 성 소수자(LGBTQ)들의 사랑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웹툰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상업적인 영화에 비판만을 할 수 없는 시대로 변했다. 이런 사회적인 시대의 흐름은 내가 살아가는 현 세상이며 내가 변해야 한다는 암시를 던져주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가족 휴먼드라마와 로코영화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그나마 위로를 받으며 긴 여름방학을 심심치 않게 보내고 있기는 하다. 한국에 있는 지인이 나무에 하얀 고무신 한 짝이 걸린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귀한 백신을 구했으니 잘 받으라는 안부 인사(?)와 함께. 멀리에 떨어져 살지만, 아직도 유머를 나눌 수 있다는 현실에 감사할 뿐이다.

황현숙(객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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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1-01-30 02: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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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

@

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

윤진한 2021-01-30 02:43:09
하느님에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의 강점기를 겪으며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많이 왜곡되고 있음.

http://blog.daum.net/macmaca/3131

@ 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

윤진한 2021-01-30 02:43:48
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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