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포스트코로나④] “한국 IT와 몽골 시장 접목해야”··· 박호선 몽골한인회장
[기획연재: 포스트코로나④] “한국 IT와 몽골 시장 접목해야”··· 박호선 몽골한인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1.02.2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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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선 몽골한인회장
박호선 몽골한인회장

코로나는 해외한인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한인사회의 비즈니스도 큰 제약을 받았다. 그렇게 마치 전쟁과 같은 한해가 지나갔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코로나 팬데믹 또한 지나갈 것이 틀림없다. 전쟁이 끝나면 전후 복구 시기가 오듯 코로나도 끝나면 새롭고 필요한 분야들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 틀림없다. 해외한인사회에서는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을까? 시리즈로 조명해본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몽골 교민들은 다른 국가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교민이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폐업하고, 일부는 한국으로 철수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박호선 몽골한인회장이 현지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몽골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교민들이 현재 상황이 하루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사업비 고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박호선 회장은 몽골에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판매·설치 그리고 유지·보수를 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분야도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받았다.

건설 경기와 관련 사업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몽골 건설 경기는 완전히 바닥까지 내려와 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트 유지, 보수 시장의 과반을 박 회장의 회사가 차지하고 있어 버틸 수는 있다.

본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한인사회가 어떤 피해를 보고 있으며 한인사회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각국 한인사회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1998년 12월 몽골로 건너간 박 회장은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으로 설계, 창호 등의 사업을 하던 중 2003년 러시아인이 갖고 있던 한국 승강기의 몽골 판매권을 확보하면서 엘리베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회사 시그마 몽골리아는 엘리베이터 외에도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을 수입하고 정부 종합청사, 블루스카이호텔, 샹그릴라복합몰, 신공항, 이마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에 이를 설치, 유지보수하는 사업을 했다. 현대적인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몽골 최초로 보급한 이 회사는 중고급 이상 제품의 시장을 55% 점유하고 있고, 전체 시장의 유지보수는 50% 이상 맡고 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가 지나가면 어떤 산업, 어떤 분야가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하냐?’는 본지의 질문에 “거의 모든 분야가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그동안 막혀있던 관광, 건설은 물론이고 지금 막 보급이 시작되고 있는 IT 방면의 사업도 많은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지난 1년 동안 몽골의 산업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록다운으로 인한 이동 제한이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SNS를 이용한 사업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현재는 시작 단계이지만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한국의 발달된 IT와 현지의 시장 상황을 고려한 사업을 잘 접목시킬 수 있다면 미래의 좋은 먹거리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몽골한인회장으로 선출된 박 회장은 몽골 대암장학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암장학회는 몽골의 슈바이처라 불린 독립운동가 이태준(李泰俊, 1883~1921) 열사의 뜻을 이어받고, 몽골 거주 한인들이 현지인과 한인 자녀들을 돕기 위해 2019년 설립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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