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음반] 암브로지오 로렌체티의 ‘좋은 정부의 알레고리’
[명화와 음반] 암브로지오 로렌체티의 ‘좋은 정부의 알레고리’
  • 최재우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예술지원분과위원장
  • 승인 2021.02.2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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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더글러스의 Sanctuary(1997년) 앨범에 사용된 평화를 의인화한 여성의 모습.
데이브 더글러스의 Sanctuary(1997년) 앨범.

소석회(消石灰)에 모래를 섞은 모르타르를 벽면에 바르고 수분이 있는 동안 채색해 완성하는 프레스코화(畵)는 기원전부터 로마인에 의해 그려져 왔다. 프레스코화는 로마 시대부터 르네상스기까지 벽면과 천정을 장식했고 14~15세기 이탈리아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이탈리아 시에나시(市) 청사가 자리한 푸블리코궁 1층 시에나 시립박물관 벽화로 전시되고 있는 암브로지오 로렌체티의 작품은 전성기 프레스코화 진수를 보여주는 빼어난 작품이다.

아홉 정부 의뢰를 받아 제작한 연작 중 하나인 ‘좋은 정부의 알레고리’는 좋은 정부가 되기 위한 덕목들을 사람의 모습으로 의인화한 그림이다. 늙은 왕을 중심으로 오른쪽 옆에는 평화, 힘, 신중함이 왼쪽 옆에는 관용, 중용, 정의가 사람의 모습으로 의인화돼 있다. 그 중 ‘평화’는 섬세한 금발 머리에 하얀 옷을 입은 세련된 당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여성의 모습이 트럼펫 연주자 데이브 더글러스의 음반 표지에 실렸다.

현재도 식지 않는 창작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데이브 더글러스는 Sanctuary(1997년)라는 앨범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프리재즈 연주를 시도했다. 파스텔 색조의 고색창연한 프레스코화 앨범 표지와는 다른 그의 팀 연주는 훌륭한 연주를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쥐어짜 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와 그의 팀 연주는 한 번도 감상자를 실망시킨 적이 없기에 일청을 권한다.

암브로지오 로렌체티의 ‘좋은 정부의 알레고리’
암브로지오 로렌체티의 ‘좋은 정부의 알레고리’

필자소개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예술지원분과위원장
토탈예술기획 아트플래닛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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