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진 공사 순국 110주년 기념식,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려
이범진 공사 순국 110주년 기념식,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려
  • 홍미희 기자
  • 승인 2021.02.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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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석 총영사(오른쪽)가 이범진 공사 묘비에 헌화하고 있다.[사진제공=주상트페테르부르크한국총영사관]
권동석 총영사(오른쪽)가 이범진 공사 묘비에 헌화하고 있다.[사진제공=주상트페테르부르크한국총영사관]

(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대한제국 러시아공사였던 이범진 공사 순국 110주년 기념식이 1월26일 열렸다고 러시아 일간 상트페테르부르크 베도모스티지가 최근 보도했다. 대한제국의 러시아공사였던 이범진 공사 순국 110주년이 되는 날은 1월26일이다. 이날 주상트페테르부르크한국총영사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대외관계 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제국 공사관이 있었던 페스텔랴 거리 5번지 주택 옆과 이범진 공사가 안장된 세베르니 묘지(이전 우스펜스키 묘지) 이범진 공사 순국비 앞에서 이범진 공사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쓰였던 페스텔랴 거리 5번지 건물에는 2002년 이범진 공사의 기념 명판이 설치됐다.

권동석 주상트페테르부르크한국총영사는 기념식에서 “이범진 공사는 한국 민족의 진정한 애국자였으며 그의 생애는 조국의 번영을 기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진 공사의 외고손녀 율리야 피스쿨로바 러시아 한국독립운동가후손협회장은 서울에서도 이범진 공사 생가 집터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자리에 이범진 공사 기념 표지석이 설치됐다고 소개했다.

이범진 공사는 1900년 대한제국 러시아 공사로 페테르부르크에 부임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후 모든 외교관은 귀국해야 했다. 그러나 이범진 공사는 페테르부르크에 남아 한국의 외교권 회복 활동을 벌였고, 1911년 1월26일(구력으로 1월 13일) 이범진 공사는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1910년 일제의 한국 병합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결했다. 당시 이 공사의 나이는 59세였다. 그는 세베르니 묘지에 안장됐고 현재 그 자리에 순국비가 설치돼 있다. 정확한 매장 장소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이범진 공사의 자결을 통한 정치적 항의는 국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범진 공사가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그의 조국은 그의 일생과 공적을 높이 기렸다. 한국 정부는 1990년 한러 수교 이후 즉시 그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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