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열時論] 하버드대의 명예를 추락시킨 램지어
[전대열時論] 하버드대의 명예를 추락시킨 램지어
  • 전대열(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 승인 2021.03.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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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열(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전대열(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학으로 이름난 하버드대에 램지어라는 친일학자가 교수로 재직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과문한 탓으로 그동안 그의 명성(?)을 듣지 못한 것은 필자의 실수겠지만 생각보다 그의 친일행적은 길었던 모양이다. 그는 유년 시절부터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살았으며 하버드 로스쿨 일본법학 마스비시교수로 최대의 전범기업인 미스비시가 1백만달러를 투자하여 만든 학부다. 미스비시는 이 투자를 통하여 징용과 강제노동 등 제2차대전 당시의 엄청난 전범기록을 완화시킬 목적이 있었지 않나 생각된다.

램지어 교수는 3월 발행예정인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하여 한국 등지에서의 위안부문제는 전혀 사실과 다르며 그들은 성노예가 아니라 공인된 매춘부(prostitute)라고 주장했다. 일본 우익진영은 이 논문을 발판으로 일본군의 만행과 가해행위를 부인하는 책동을 합리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것은 1993년에 발표된 일본정부의 공식선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당시 일본수상 고노는 관계자의 증언과 문서를 바탕으로 위안부 강제동원과 군의 개입사실을 확인하고 담화를 발표하여 한국과 기타 여러 나라의 성노예 피해자들에 대한 심심한 사과를 한 바 있다.

특히 위안부 모집 과정에서 군의 요청을 받은 업자들이 감언과 강압으로 피해자 의사에 반하여 사실상 납치행위를 자행했으며 위안소 생활은 강제상황 하의 참혹한 것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범의 자손으로 수상에 오른 아베정권 이후 일본정부는 정부의 공식선언인 고노담화를 인정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우익진영의 혐한행위를 옹호하며 위안부 강제동원과 가혹행위를 부인하고 있는 실태다. 이를 하버드대의 램지어가 일본우익의 앞잡이로 등장하여 한국과 동남아 각국 그리고 네덜란드의 위안부 실태에 대한 엉뚱한 개인의견을 학문적 성과인양 발표하고 있어 분노를 사고 있다.

한국은 물론이지만 일본의 학계와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램지어논문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철회를 요청하고 있으며 하버드대의 역사학 법률학 교수들도 합동으로 실증적 역사적 도덕적으로 비참할 정도의 결함투성이 논문을 당장 철회해야 된다고 성명을 냈다. 하버드대의 양식 있는 교수들은 일제 강점기 때의 식민주의와 군국주의 맥락을 경시했다고 지적하며 위안부들의 섹스계약 문서가 일부 나도는 것은 근거법령과 계약주체 간의 형평성 조건과 무소불위했던 군국일본의 공권력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어서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확언하고 있다.

램지어는 이 논문을 발표하여 일본의 환심을 사고 개인적인 이익을 획득하려고 했다는 의심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세계적인 명문 하버드의 얼굴에 똥칠을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대한 근거는 그가 2018년 일본정부로부터 훈장 욱일중수장(旭日重修章)을 수여 받은 것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램지어의 논문은 본인 스스로 인류의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며 불연이면 하버드대에서 제재를 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양심세력이 모두 지탄하는 강제적인 인권유린이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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