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동총연, 총회서 고 임도재회장 추모식 개최
아프리카중동총연, 총회서 고 임도재회장 추모식 개최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3.16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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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회장이 추모사 낭독··· 미망인 앞으로 추모패도 전달

(부산=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3월15일 부산 시그니엘롯데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김점배) 총회에서는 2019년 12월 타계한 고 임도재 회장을 그리는 추도식도 열려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날 맨 첫 행사로 열린 추도식에서는 묵념에 이어 고인의 생전 활동을 그린 영상 및 사진이 소개되고, 고인의 죽마고우인 신현성 리비아한인회장의 추모사가 낭독됐다. 또 미망인 김현진 여사도 이 행사에 참여해 아중동총연에서 마련한 추모패를 증정받았다.

이 행사를 준비한 김점배 연합회장은 고인은 아프리카를 자원쟁탈의 대상국이 아닌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현지에서 많은 선행을 베풀어왔다고 소개하면서, 고인의 생전 업적도 간략히 소개했다.

1952년 충남 서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SK건설 현지 지사장으로 가나에 정착해 글로텍엔지니어링이라는 독립 기업을 경영하면서 연간 7천만불의 매출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대표적 한상기업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또 가나한인회장 가나한글학교 교장을 지내면서 70만불을 기증해 가나한인회관을 세웠고 또 현지 사회를 위해서도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병원을 만들었으며, 아중동총연 회장을 맡아서는 아프리카중동한인사회의 발전에 힘쓰는 한편 태극기의날 제정운동에도 앞장서 왔다고 소개했다.

고인의 죽마고우인 신현성 리비아한인회장은 이어 단상에 올라 본인이 준비한 추모사를 낭독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신 회장은 27년 전 청년의 몸으로 아프리카 가나로 가서 불굴의 의지와 신념으로 회사를 세우고 봉사와 사랑으로 억척스럽고 강인한 한국인의 큰 족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신현성 회장의 추모사 전문이다.

故 임도재 회장 추모사

故 임도재 회장의 명복을 빌면서 삼가 영전에 추모의 글을 바칩니다.

27년 전 청년의 몸으로 어디가 아프리카 가나인지도 모르고 떠났던 불모의 땅 가나에서 불굴의 의지와 신념으로 회사를 세우고 굴지의 회사가 되기까지 신뢰와 사랑으로 불멸의 업적과 봉사로 억척스럽고 강인한 한국인의 큰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주한가나대사님은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시면서 “현지인에게는 항상 삶의 등대가 되어 주셨고 가나에 꼭 필요한 큰 거상이었으며 가나를 진정으로 사랑한 분”이었다고 말하고, “한국과 가나의 가교역할을 하는 큰 별이 졌다”며 슬퍼하셨습니다.

고인은 또 아프리카중동한인회와 한상 총회장을 맡으시면서 흩어져 있던 우리를 모으고 앞장서서 아프리카 중동 땅을 발로 뛰고 동고동락하면서 함께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셨고 아프리카 발전에 앞장서는 지도자로 추앙받아오셨습니다.

그토록 당신이 사랑했던 아프리카중동연합회는 당신의 열정으로 재외동포사회에서 가장 단합되고 운영이 잘 되는 단체가 됐습니다. 아프리카중동연합회가 우뚝 서게 만든 당신을 기억하고 그 뜻을 되새기며 우리 회원들과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모두가 당신이 만든 길을 따라가는 우리가 오늘은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시립니다.

2020년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하여 조촐하게 치러졌고 당신이 없는 빈자리가 너무 컸습니다. 우리가 당신의 큰 뜻을 이어받아 변함없이 각자 자리에서 그 뜻을 이루겠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사랑하는 故 임도재 회장님의 명복을 빌면서 부디 극락 왕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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