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맛집탐방 진행하는 황지희 ‘미각포럼’ 회장
전국 맛집탐방 진행하는 황지희 ‘미각포럼’ 회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3.2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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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가이자 김치명인··· ‘전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황지희 ‘미각포럼’ 회장
황지희 ‘미각포럼’ 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매달 맛집을 탐방하면서 맛과 멋을 배우고 즐깁니다. 미각포럼은 맛과 멋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서울 서초구 남서울터미널 역 인근의 황지희레시피연구원에서 만난 황지희 한식대가는 자신이 운영하는 ‘미각포럼’을 이렇게 소개했다. 2015년 1월 서울의 한 유명 닭갈비집에서 번개모임을 가지면서 시작된 이 포럼은 만남을 거듭하면서 회원 450명의 대형 맛포럼으로 커져갔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습니다. 회비 없이 1/n로 각자가 부담했어요. 성북동 키나(대표 김영슬), 진사향(쉐프 진생귀), 발산동 카리브(대표 문향숙), 의정부 두부마을 양반밥상(대표 박지은), 홍대 윤서울(대표 김도윤), 강남 수담한정식(조리이사 이성자), 일산 고기명인 김삼관(신재우), 제주 화수분식당(대표 정두연), 전주 왱이콩나물국밥(대표 유대성) 등 많은 맛집을 발굴해 찾아다녔습니다.”

지방으로 갈 때는 차를 가져가는 사람들이 서로 픽업해서 동승해 갔다고 한다.

“파주의 맛집인 고기랑찌게랑(대표 이청길)에 갈 때는 인근에 있는 자운서원도 둘러보았습니다. 청주랑 과일도 준비해서 자운서원 경내 위쪽에 있는 신사임당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어요.”

음식과 문화가 어울리는 모임이 미각포럼이라는 얘기였다. 직장인 등 일반인들이 이 미각포럼의 맛집탐방에 대거 참여하면서 탐방활동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한다.

“한꺼번에 80명이 맛집탐방을 진행한 적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탐방할 맛집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아졌어요. 맛집이 작은 규모일 수도 있는데,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음식준비도 어렵고, 앉을 장소도 마땅하지 않을 수 있지요. 또 오기로 약속했다가 갑자기 빠지는 경우도 있어 예약에도 어려움이 있었고요.”

그래서 탐방단 규모를 축소했다고 한다. 많이 가는 게 대수가 아니라, 소수로 가서 제대로 음식을 맛보고, 문화를 즐기고 오는 모임으로 변신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회원들이 추천을 받거나 대한민국한식포럼, 한국문화예술명인회 등 제가 속한 단체의 추천도 받아서 맛집을 선택하고 사전 답사도 합니다. 그리고 방문 후에는 후기도 씁니다. 단 맛집들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좋은 후기를 쓰자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날 황지희 한식대가를 만난 곳은 그가 최근에 문을 자신의 요리스튜디오였다. 요리 스튜디오에는 주방과 함께 다양한 그릇과 음식관련한 물건들이 비치돼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가장 귀한 물건이 무엇이냐는 묻는 질문에 그는 1946년도에 간행된 요리책과 전통 유기그릇들, 그리고 북한에서 가져온 곱돌솥, 오스트리아산 커피잔 세트 등을 소개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마침 미각포럼 관리자인 남상희 방송작가와 전원택 국제인평생교육원 본부장을 비롯해 임마뉴엘(이만열) 더아시아인스트튜트 회장, 고산 휴비즈 대표, 김들풀 UPI뉴스 에디터도 와서 함께 환담을 나눴다.

황지희 한식대가는 2008년 문화센터 강의를 시작으로 해서 요리 강연 분야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달랑 4명의 수강생으로 시작했으나 강연을 하면서 스스로를 단련했다.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요리선생을 찾아다니며 한편으로 배우면서 한편으로는 가르쳤다. 요리 강연이 자리가 잡히면서 일주일에 무려 9군데 수업을 하기도 했다. 청강생 중에는 내리 3년을 수업 들은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황지희 한식대가는 김치 명인이자 꽃게요리, 게장, 도시락 대가다. 지난해 7월 시작한 도시락 요리강연에는 마침 코로나로 도시락 시장이 커진 탓도 있어서 전국에서 수강생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여러 곳의 요청으로 소상공인을 상대로 음식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전 부침에도 일가견이 있어 ‘전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특히 생선전 육전 버섯전 호박전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황지희 한식대가는 휴비즈의 백만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상임운영위원장과 한국반찬산업협회 부회장으로도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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