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입양인들의 대부 신호범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 별세
한인입양인들의 대부 신호범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 별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1.04.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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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신호범 전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85)이 지난 4월12일 워싱턴주, 스노호미시카운티 내 자택에서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시애틀N이 보도했다.

1935년 경기도 파주에서 출생한 신 전 의원은 18살 나이에 미국으로 입양돼 30여년 간 메릴랜드대, 하와이대, UW, 웨스틴워싱턴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정치인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대학교수였던 그가 1992년 워싱턴주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1998년 워싱턴주 상원으로 자리를 옮겨 당선됐으며 이후 내리 상원 5선을 거머쥐었다.

고인은 정계에 있는 동안 미국 정치 및 행정 문서에 아시안을 경멸하는 뉘앙스의 오리엔탈(oriental) 대신 아시안(Asian)으로 쓰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시켰다. 이를 계기로 스패니시 아메리칸이란 표현도 히스패닉으로 바뀌게 됐다고 시애틀N은 소개했다.

워싱턴주 정부가 미 전국에서 최초로 1월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제정한 데에도 신 의원의 공로가 컸다. 신 의원은 시애틀한인회장,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 등을 맡으며 한인사회에서 봉사했고, 한미정치교육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후배정치인 양성에도 적극적이었다.

고인은 특히 한인 입양인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2014년 은퇴 후엔 “입양 한인을 위해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고, 입양학교를 세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 의원 자신도 입양인 출신이다. 파주시 금촌에서 태어나 고아로 자라고, 6·25전쟁 때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를 한 신 의원을 미군 군의관 레일 폴 박사가 입양했고 신 의원은 유타주에서 성장했다. 신 의원의 유가족은 두 자녀와 미국 부인인 다나 신씨가 있다. 유가족 측은 추후 장례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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