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온라인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온라인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1.04.30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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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ZOOM)을 통해 ‘온라인’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3월27일 열린 첫 번째 행사 모습.[사진제공=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은 매달 한 차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ZOOM)을 통해 ‘온라인’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3월27일 열린 첫 번째 행사.[사진제공=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관]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관은 독일경제의 40%를 차지하는 헤센(Hessen), 바이에른(Bayern), 바덴-뷔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등 3개주를 관할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BMW, 보쉬, 지멘스, 알리안츠 등 세계적인 기업은 물론, IT, BT, NT 등 첨단분야 기업들이 다수 소재해 있다. 독일에는 모두 16개 주가 있는데, 이 3개 주에 거주하는 한인 수는 약 2만명. 전체 재독한인 4만5천명 중 약 45%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헤센주에 우리나라 진출기업의 약 80%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여년 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온 독일경제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4.9% 후퇴했다. 지난 4월15일 발표된 주요 경제기관 공동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의 지속으로 인해 올해 독일경제는 연초 예상보다는 낮은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는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공관이 관할하는 프랑크푸르트 및 인근 지역은 우리 기업이 많은 곳이며, 한인들이 많이 정착해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리 기업들과 한인들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출판로 개척 및 영업망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총영사관은 영사·민원 업무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각국 재외공관장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현지 사회의 피해 정도가 어떤지, 재외공관은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금창록 총영사는 1991년 외교부에 입부해, 주독일대사관, 주요르단대사관,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관, 주오스트리아대사관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에는 2018년 11월 부임했다. 다음은 금창록 총영사와의 일문일답.

금창록 총영사는 지난해 12월 현지 자선단체인 ‘Frankfurter Tafel’에 우리나라 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음식인 잡채와 깨강정 300인분을 전달했다.
금창록 총영사는 지난해 12월 현지 자선단체인 ‘Frankfurter Tafel’에 우리나라 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음식인 잡채와 깨강정 300인분을 전달했다.

- 독일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전해달라.

“코로나 확산 이후 긴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는 매일 1~2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약 13만명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최근 3차 확산이 진행 중이다. 독일 연방정부는 최근 급격한 코로나 확산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4월22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법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7일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가 100명 이상으로 3일간 지속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봉쇄조치가 발효된다. 봉쇄조치가 발효되면 생필품 가게를 제외하고 상점, 문화·여가시설, 식당 등이 폐쇄된다. 고용주는 직원들에게 주 2회 코로나 테스트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 백신 접종 상황은.

“독일의 경우 지난해 12월27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독일 연방 보건부는 초기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않음을 고려해 연령, 기저질환 여부, 의료 및 주요 사회 분야 종사자 등을 기준으로 국민들을 총 3개 그룹으로 나눠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4월26일 기준으로 약 2천만명(전체 인구의 23%)이 최소 한 번 백신 접종을 했다. 당초 예상보다 코로나 백신 수급이 원활치 않다 보니,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나, 5월부터는 백신 공급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일반 가정의들도 백신 접종을 하고 있고,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6월경부터는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금창록 총영사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전달했다.
금창록 총영사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전달했다.

- 현지 한인들도 백신을 맞고 있는지.

“독일에 거주 중인 우리 국민도 순서에 따라 독일 국민과 차별 없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우리 공관은 한인회 등 한인 단체들과의 비대면(화상회의) 간담회 및 각종 경로를 통해 우리 한인들의 접종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 계층을 위해 백신 접종 순위 및 예약 절차를 카드 매뉴얼 형식으로 제작해 한인회를 통해 배포했고, 공관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알리는 등 백신 접종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계속 지원해 나가고 있다.”

- 팬데믹 후 공관이 한인사회를 위해 추진한 영사업무를 소개해 달라.

“지난해 독일 정부의 입국 제한조치로 EU 이외 지역 국민의 입국이 불가능해졌을 때, 우리 기업 주재원 가족을 포함한 우리 국민의 입국이 가능하도록 독일 기관과 협의해 왔던 영사업무를 소개하고 싶다. 또 한국에서 공수한 KF94 마스크 착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혼란이 커졌던 지난 3월 관할 지역 주 정부와 즉시 협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KF94 마스크 또한 유럽 의료용 마스크와 동일한 성능의 마스크라는 점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한국산 마스크도 현지 주정부들이 홈페이지, 시행령 등에 대중교통 및 상점 이용 시 착용 가능한 마스크로 표시됐다.”

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관은 2019년 11월 프랑크푸르트시에 묘목 236그루를 심을 수 있는 금액을 기부했다. 사진 오른쪽이 금창록 총영사, 오른쪽은 R.Heilig 프랑크푸르트 녹지담담 부시장.
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관은 2019년 11월 프랑크푸르트시에 묘목 236그루를 심을 수 있는 금액을 기부했다. 사진 오른쪽이 금창록 총영사, 오른쪽은 R.Heilig 프랑크푸르트 녹지담담 부시장.

- 오프라인 행사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공공외교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는지.

“디지털 공공외교를 강화해, 현지인의 눈높이에 맞는 자체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인 인플루언서 등이 출연,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의 모습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은 ‘Korea in Frankfurt’, 한국형 뉴딜 정책을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해 바이에른주 정부, 현대자동차, BMW 등과 함께 협업해 제작한 ‘기후변화와 자동차 산업의 미래, 수소자동차’ 등 자체 콘텐츠들이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독일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온라인 취업 멘토링과 취업 지원 비디오 클립을 제작했다.”

-  Zoom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한인들의 궁금증과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과 조언을 온라인으로 들어보는 행사를 열고 있다. 첫 순서로 지난 3월27일 총영사관의 영사·민원 업무 및 코로나19 관련 조치(출·입국 등)에 관해 소개해 주는 설명회를 개최했고, 지난 4월29일 프랑크푸르트 경찰을 초청해 우리나라 국민이 주로 혼동을 일으키는 중요한 독일 도로·교통법에 대해 알려주는 설명회를 가졌다. 5월에는 체류 허가 및 사증, 그다음 달에는 우리 국민의 독일 취업시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이 행사를 올해 말까지 진행할 계획으로, 설명회마다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2019년 5월 바이에른주 그레펠핑시에서 열린 이미륵 박사 부조동판 제막식.
2019년 5월 바이에른주 그레펠핑시에서 열린 이미륵 박사 부조동판 제막식.

- 세계 각국 한인사회가 코로나로 어려워진 이웃들을 돕고 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및 각 지역 한인회들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방역용품 및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방역용품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던 코로나 확산 초기 취약계층 한인 대상 방역용품 지원 사업이 이뤄졌다. 재외동포재단과 총영사관도 이 사업에 동참했다.”

- 관할 지역엔 어떤 한인회가 있는지.

“헤센,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내 한인회는 프랑크푸르트 지역 한인회를 포함해 현재 총 10개가 조직돼 있다.”

- 주재국과 우리나라와의 주요 현안은?

“독일은 경제적으로 유럽 내 가장 큰 경제력과 많은 인구를 가진 국가다. 한국과 독일 양국 기업들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무역의 규모와 질을 확대해 나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우리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높은 기술력을 가진 독일기업과의 교류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앞으로 전기자동차로의 시장 변화를 앞두고 배터리, 자동차 분야에 있어 양국기업간의 경쟁과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의료, 보건,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

재독남부글뤽아우프 복지회가 지난해 10월 주관한 ‘추석맞이 행사’.
재독남부글뤽아우프 복지회가 지난해 10월 주관한 ‘추석맞이 행사’에 참석한 금창록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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