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195] 연등회
[아! 대한민국-195] 연등회
  • 김정남(본지 고문, 전 청와대 사회교육문화수석)
  • 승인 2021.05.01 07:0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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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본지 고문, 전 청와대 사회교육문화수석)
김정남(본지 고문, 전 청와대 사회교육문화수석)

서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크리스마스가 있다면 한국에서는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는 불교행사로서 연등회가 있다. 등불을 켜고 불자들이 행진하면서, 가족과 친척, 이웃과 나라가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연등회는 6세기 신라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진흥왕 12년(서기 551년) 봄에 서라벌에서 가장 큰 절이었던 황룡사에서 열렸는데, 이는 겨울에 열리는 팔관회와 쌍벽을 이루는 거국적인 행사였다. 팔관회 역시 처음에는 불교행사로 시작되었지만, 고려시대로 내려오면서 토속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무속 신앙적인 성격이 더해졌다.

봄밤에 여러 사람이 환한 등불을 들고 행진하는 연등회는 자연스럽게 젊은 남녀가 만나는 축제이기도 했는데, 여기서 눈이 맞아 남녀가 어울리는 스토리 중 하나가 『삼국유사』에 나오는 ‘김현과 호랑이’ 이야기다. 신라 원성왕 때의 화랑 김현이 흥륜사라는 절에서 탑을 둘러싸고 도는 탑돌이를 했는데, 문득 한 젊은 여인이 나타나 같이 탑을 돌았고, 그러다 보니 둘은 연인 관계가 되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 여인은 사람이 아니라 호랑이였는데, 김현의 출셋길을 열어주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해 김현으로 하여금 “호랑이를 잡아 백성을 살린 영웅”이 되게 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그 여인이 정말 호랑이가 아니라 호랑이처럼 무서운 도적이거나 귀족세력의 일원이었다고 해석한다.

통일신라에 이어 불교국가 고려에서도 연등회를 중요한 국가행사로 삼았는데, 태조 왕건의 유훈인 ‘훈요 10조’에도 연등회와 팔관회를 계속 이어가라는 당부가 담겨 있다. 그러나 제6대 성종 때, 유학자 최승로가‘시무 28조’를 올려 연등회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연등과 팔관으로 백성을 무리하게 동원하고, 그 노역을 심하게 시키니, 이를 줄여 백성이 힘을 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예산과 강제적 인력 동원이 컸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잠시 폐지되기도 했지만 8대 현종 때 다시 부활하였다. 현종 이후 『고려사』에 나타난 연등행사 기록은 모두 104번이나 된다.

일반에서뿐 아니라 궁중에서도 연등회가 열렸다. 고려 말 공민왕 때는 도성의 어린이들이 연등을 만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행사가 있기 한 달 전부터 종이를 오려 대나무에 깃발을 만들어 달고 도성 이곳저곳을 돌며 쌀을 구하러 다녔다고 한다. 공민왕도 두 번이나 어린이들에게 쌀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일을 ‘호기풍속’이라 하는데, 서양에서 할로윈(Halloween. 10월31일) 때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이나 과자를 달라는 풍속과 비슷하다.

고려가 무너지고 유교국가인 조선이 들어서면서 팔관회는 폐지됐고 연등회 역시 규모가 줄어들었다. 성현이 쓴 『용재총화』에는“예전에 번성하던 것과 같지는 않다”고 되어있다. 물과 육지에 사는 수많은 영(靈)을 공양하는 의식인 ‘수륙재’가 연등회를 계승했다고 보기도 하지만, 19세기 말에 쓰여진 『임하필기』에는 연등회 때의 호기풍속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연등회의 전통은 1955년 서울 조계사 주변에서 제등행렬을 하면서 다시 이어지더니, 1996년부터 그 연등행렬 규모가 커지고, 여기에 여러 행사가 더해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봄철의 축제로 거듭났다. 2012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었으며, 더 나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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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1-05-02 03:01:51
가르침. 고려시대는 유교 최고대학 국자감을 중심으로, 고구려 태학, 백제 오경박사, 통일신라 국학의 유교교육을 실시함. 유교사관 삼국사기가 정사(正史)이던 나라.

http://blog.daum.net/macmaca/3057


윤진한 2021-05-02 03:01:12
도 없이, 주변부 일부 신앙으로 이어지며 유교 밑에서 도교.불교가 혼합되어 이어짐. 단군신화는 고려 후기 중 일연이 국가에서 편찬한 정사인 삼국사기(유교사관)를 모방하여, 개인적으로 불교설화 형식으로 창작한 야사라는게 정설입니다.



유교,공자.은,주시대始原유교때 하느님.조상신숭배.세계사로보면 한나라때 공자님도제사,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지역)에 세계종교 유교성립,수천년전승.한국은殷후손 기자조선 기준왕의 서씨,한씨사용,三韓유교祭天의식. 국사에서 고려는 치국의道유교,수신의道불교.

세계사로 보면 한나라때 동아시아 지역(중국,한국,베트남,몽고지역)에 세계종교 유교가 성립되어 지금까지 전승. 이와 함께 한국 유교도 살펴봄.

한국 국사는 고려는 치국의 도 유교, 수신의 도 불교라고 가르침.

윤진한 2021-05-02 03:00:15
의 강점기를 겪으며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많이 왜곡되고 있음.
http://blog.daum.net/macmaca/3131

@ 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

@한국은 세계사의 정설로,한나라때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에 성립된 세계종교 유교국으로 수천년 이어진 나라임. 불교는 고구려 소수림왕때 외래종교 형태로 단순 포교되어, 줄곧 정규교육기관도

윤진한 2021-05-02 02:58:59
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
@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

윤진한 2021-05-02 02:58:10
석가탄신일은 크리스마스 공휴일에 항의하여,불교계가 제기하고, 최근에 시행된 생경하고 어색한 공휴일.
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제사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
@
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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