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이영희 민주평통 광명협의회장은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이 자기를 고소해왔다고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이영희 협의회장은 지난해 11월 버지니아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은영재 당시 버지니아한이회장 후보를 횡령혐의로 고소하고, 고소장을 워싱턴에 거주하는 김모씨에게 보냄으로써 고소장이 워싱턴 한인사회에 유포되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은영재 회장은 본지로 보내온 이메일에서 “이영희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 회장과는 10년이 넘도록 친분을 쌓아와 미국과 한국에 예금통장을 맡겨 놓고 서로 언니와 동생 사이처럼 지냈다”고 말하고, “그러나 황당하게도 이영희씨가 은영재를 고발한 한국 경기 광명 경찰서장의 직인이 찍힌 고소장의 사본이 P. K. W. L씨 등에 의해 워싱턴주재 총영사관에 11월17일 보고가 됐으며, 그 사본이 제게 전달되는 해괴망측한 일이 벌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영희씨는 “2019년 5월 버지니아 소재 피고소인(은영재) 집에서 자신의 외손녀 용돈으로 1만9천불을 피고소인에게 맡겼으나 피고소인은 4천불을 송금한 뒤 1만5천불은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전화도 받지 않는 채 횡령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영희씨의 고소에 대해 은 회장 측이 오히려 횡령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영희씨를 맞고소한 것이다. 은 회장 측에 따르면 이영희씨는 은 회장이 맡겨 놓은 통장계좌에서 수천여만원을 빼내 누군가에게 이체하는 등 은 회장의 허락 없이 돈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희씨는 또 지난해 은 회장을 고소한 후 고소장을 워싱턴의 김모씨 앞으로 보내 현지 한인사회에 유포되게 함으로써 은 회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