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범진 초대 대한제국 러시아공사의 동상이 설립된다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TV, 모스크바 프레스 등이 보도했다.
이범진 공사 동상은 러시아국립게르첸사범대 제6동 건물 앞에 세워진다. 게르첸사범대는 이범진 공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6월4일 동상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동상 설립은 게르첸사범대 한국학센터가 주도했다. 세르게인 쿠르바노프 한국학센터 소장은 5년 이상 이범진 공사의 생애를 연구해왔다. 쿠르바노프 교수는 이범진 공사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그의 활동을 기록한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이범진 공사는 한국이 1905년 일본에 의해 외교권을 박탈당한 후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물며 대한제국 초대 러시아 상주공사의 업무를 수행했다. 1910년 대한제국이 자주독립을 잃고 일제의 식민지의 전락하게 되자 이범진 공사는 5개월 이후 자결해 인생을 마감했다. 이범진 공사는 “우리나라는 망했다. 이것이 내가 오늘 자살로 생을 마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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