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이 호전된 국가들을 2주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제도를 시행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월9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국제교류를 단계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여행안전권역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입국 목적과 관계없이 특정 국가와의 입국 금지와 격리 조치를 완화해 더 자유롭게 여행·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 호주와 뉴질랜드, 대만과 팔라우 등 국가들이 이 제도를 시행했거나, 시행을 추진 중이다.
윤 반장은 “정부는 방역이 안정되고 신뢰도가 높은 싱가포르와 이미 여행안전권역 제도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추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반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 제도는 7월경 시행될 예정이다. 시행 초기엔 예방 접종을 완료한 단체관광객들에게만 적용된다. 여행객은 출발 전 14일간 우리나라 또는 상대 국가에 머문 후 직항편을 이용해야 한다. 도착 후엔 예방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고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가 면제된다.
여행사는 방역 관리 전담자를 지정해 방역지침을 교육하고 체온 측정 등 지속적인 방역 관리를 해야 한다. 구체적인 입국 규모와 항공편, 운항 횟수 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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