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미주총연을 나무라지 말라
[해외기고] 미주총연을 나무라지 말라
  • 김혁한 전 아리조나주한인회장
  • 승인 2011.07.0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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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한 <제12대 아리조나주 한인회장, 23대 미주총연 부회장>

 
미주 각지의 한인회와 미주한인회총연합회가 가끔 잡음이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한국정부와 미국정부를 대신하여 동포들을 위하여 수많은 좋은 일들을 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돼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12대 아리조나주 한인회장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당시 영사업무가 필요할 때면 3만명의 교민들이 차로 7시간이상 걸리는 L.A로 가서 업무를 보고 하룻밤 자고 와야만 했다. 이같은 고충을 해결한 것이 한인회다.

우리 한인회 사무실에 영사님을 모셔다가 여러명의 한인회 임원들과 봉사자들이 수백명 교민들의 영사업무의 편리를 도왔다. 한인회 사무실이나 경비는 대부분의 도시에서 한인회 회장들이 부담하고 있다. 한인회장들이 거의 자비로 교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회를 도울만한 경제적 여력이 있는 교민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한인회장들은 미국시민권자들로서 한국의 영사업무가 필요 없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다같은 교포로서 한국정부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한국정부를 대신해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교포들도 고충이 있을 때 영사관보다는 한인회를 먼저 찾는다. 이런 일이 당연지사가 되었다.한인회장들이 하는 일이 어디 이뿐일까?

얼마전 모방송의 참정권 토론회 때 한 의원이 투표권도 없는 회장님들이 왜 떠들고 있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시민권을 가진 회장들이 한국 투표권이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것은 한국영사업무가 필요 없는 미국시민권의 한인회장님들이 현지 동포들을 위하여 영사업무 횟수를 늘여달라고 한국총영사관에 요청하면서 영사관과 다투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대부분의 교포들은 살기에 바빠 한국이나 미국의 정치, 한국의 투표권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고 괌심도 없다. 그래서 미국에 먼저 와서 자리를 잡은 한인회장님들이 미주동포들을 위하여 미국 구석구석에 홍보하는 것이다.

그것은 투표권도 없는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아니라 수많은 한인회장님들이 한국정부를 대신하여 발벗고 나서서 홍보하는 것이다.

한국 국회의원들이나 영사관원들처럼 월급 받고 참정권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뒤로 미룬 채 무보수로 자비를 들여 구석 구석에서 참정권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어찌 투표권도 없는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로 보이는가?

미국에 있는 유태인들을 단결하여 발전하는 제일 중요한 통로는 자생 단체인 유대인커뮤니티다. 미주한인회와 같은 것이다. 미주 한인회장들의 총집합체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있으나마나 한 단체가 아니다. 한국정부를 대신해서, 나아가 한인들의 권익을 위하여 미국정부에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단체다.

현역 한인회장들은 임기동안 자기사업하랴, 봉사하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현역회장들만이 아닌 전, 현직회장들이 모이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꼭 필요하고, 꼭 있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단체입니다.

여럿이 모이면 큰소리 나기 마련이다. 질타보다는 격려와 배려가 미주한인회총연합회를 위하는 것이다. 250만 미주한인을 위하여 미주한인회총연합회를 밀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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