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10대 한인회장 박종권 씨 당선
모스크바 10대 한인회장 박종권 씨 당선
  • 최병천 기자
  • 승인 2021.06.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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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택 9대 모스크바한인회장(왼쪽)이 박종권 신임 회장에게 꽃다발을 건넸다.[사진제공=모스크바한인회]
박형택 9대 모스크바한인회장(왼쪽)이 박종권 신임 회장에게 꽃다발을 건넸다.[사진제공=모스크바한인회]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파행으로 끝날뻔했던 10대 모스크바한인회 회장선출이 가까스로 수습됐다. 모스크바한인회는 지난 6월25일 정기총회를 열어 겨레일보 신문사를 운영하는 박종권(58)씨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9대 한인회는 작년 코로나 사태로 1년이 연장돼 3년간 운영됐으나 10대 회장 선거 입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마지막 총회에서 기존 입후보자 없이 한인회장을 선출한다는 공고를 냈다. 모스크바한인회에 따르면 박형택 9대 회장은 마지막 정기총회에서 “만일 이번 총회에서 차기 회장 문제를 결론짓지 못하면 수 개의 한인회가 난립할 수도 있다. 각 한인단체 대표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한인사회 대표를 뽑지 않는다면 다시 기회가 없다”며 신임 회장선출에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정관변경 문제, 정회원 자격논의 문제가 튀어나와 다시 회장선출은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급기야 30명 정회원 정족수 부족 문제로 총회 자체가 무효화 될 상황으로 내몰리자 결국 선관위(위원장 손정락)의 결정에 따라 최종 결론을 내자는 합의가 도출됐다. 이후 선관위 진행에 따라 정회원 자격 유무에 상관없이 추천받은 5명으로 온·오프 투표가 실시됐고, 다득표한 박종권 씨가 10대 한인회장으로 선출됐다.

박종권 당선자는 충남 대전 출생으로 휘문고등학교와 성균대학교 문과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러시아로 유학을 간 그는 모스크바종합대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러시아 국적의 부인과 결혼해 자녀로는 딸 둘이 있다. 북방저널 기자, 춘추사(지방신문연합) 특파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겨레일보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 세계 동포 언론사들의 모임인 해외언론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사편찬위원회 국외사료조사위원, 19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이다.

박종권 당선자는 “교민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어 한인회뿐만 아니라 한인사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무엇보다도 한인사회가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시 이전보다 나은 상태로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이 자리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의 한인회가 이루어 놓은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안 좋은 점은 교훈으로 받아들이면서 현재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10대 한인회장 임기는 2년으로 1년을 연장할 수 있으며 다음 달 7월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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