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모아 대표, ‘김치+라면’ 맛조합으로 미국시장 공략중
김종수 ㈜모아 대표, ‘김치+라면’ 맛조합으로 미국시장 공략중
  • 뉴욕=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7.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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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순 뉴욕과 뉴저지에서 대대적 판촉 들어가··· 2020 ‘김치의 날’ 대통령상도 수상

(뉴욕=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000라면 구입시 김치 공짜로 드립니다.” 지난 6월하순 뉴욕의 대형 할인마트들에서 이 같은 김치판촉행사가 시작됐다. 라면과 김치를 동시에 진열해 놓고 ‘김치+라면’ 맛 조합을 선보인 것.

그동안 김치 판촉 행사는 “000 김치 입하” 등의 안내문을 내걸고 가격을 할인하거나 ‘1+1’ 같은 이벤트로 판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 외국인은 김치를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지, 김치와 맞는 음식궁합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그냥 먹든지, 김치찌개를 하든지, 김치부침개를 하라는 식으로 일일이 설명하든지, 아니면 유튜브를 찾아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보니 판촉의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라면+김치’ 공동판촉은 라면을 먹을 때는 김치와 함께 할 것을 알리는 우리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자, 판촉의 효율도 높이는 방식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뉴욕과 뉴저지의 식품점에 ‘잘담근 김치’ 브랜드로 해서 출시를 했어요. 뉴저지 포트리의 한남체인, 뉴욕 플러싱과 힉스빌, 뉴저지 리치필드의 한양마트, 뉴저지 페어뷰와 롱아일랜드시티, 더글라스톤, 웨스트버리의 푸드바자, 뉴저지의 노스베일과 프린스턴의 우리마트, 뉴욕 플러싱과 퀸즈의 GW마트에서 같은 판촉을 시작했습니다.”

‘잘담근 김치’를 라면과 맛조합을 이뤄 뉴욕과 뉴저지에 출시한 한국 ㈜모아 김종수 사장의 소개다. 그는 “뉴욕과 뉴저지에 우선 5개 컨테이너 분량의 김치를 보냈다”면서, “한국계 식품점 뿐 아니라 미국계 식품점에도 빠르게 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수 사장이 이번에 먼저 선보인 김치는 포기김치와 맛김치. 다양한 포장으로 해서 구매자들의 기호에 맞추도록 했다고 한다.

“이번에 미국 동북부에 출시했습니다만, 앞으로 지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한 동남부와 시카고 달라스 등지의 중서부,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의 미 서주지역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김종수 사장은 경북대 농대를 나와서 김치생산 외길을 걸어온 김치전문가다. 2020 김치의 날에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치의 날이 제정된 후 첫 대통령사 수상자이기도 하다. 제조공장은 경북 영천에 있다.

“코로나 이후 미국 김치시장이 커졌습니다. 우리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김치매출은 38% 늘었고, 라면 매출도 덩달아 33%나 늘었다고 합니다.”

김종수 사장은 이렇게 설명하면서 “미국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김치를 곁들이는 사람들이 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종수 모아 대표는 2020 김치의 날에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종수 사장은 매월 컨테이너 40개 분량의 김치를 일본에 내보내 왔다. 한창 나갈 때는 그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무역통관기록에서 김치수출 공식 3위를 기록한 해도 있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일본에 최초로 우리 김치를 수출한 것이 30여년 전입니다. 산키푸드라는 회사에 OEM으로 납품해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어요. 종갓집도 해외수출을 못할 때였습니다. 지금은 일본의 김치시장이 정체돼 있습니다. 현지 생산도 늘기는 했지만, 한일간의 정치적인 관계도 일본으로의 김치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어요.”

그는 김치 수출은 냉장 관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발효를 조절해서 늦추는 방법이 중요한 노하우라는 것이다. 억지로 발효를 늦추다 보면 우리 김치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미국으로의 김치수출은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국내에서는 김치를 만들어 출고하고 유통하는데 10-15일이면 되지만, 미국은 컨테이너로 태평양을 건너가는 데만 한 달이 걸리기 때문이다.

타사의 라면과 함께 ‘김치+라면’ 맛조합으로 미국 시장을 뚫은 김종수 사장의 시도가 미국인들에게 빠르게 먹혀들 수 있을까?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한 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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