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이민 2세 한인회장 나올 환경 만들겠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이민 2세 한인회장 나올 환경 만들겠다”
  • 뉴욕=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7.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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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회장으로 두 번째 임기 시작··· ‘불고기 나누기’ 등 나눔활동 적극 개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뉴욕=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맨해튼의 뉴욕한인회를 찾았을 때는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화상으로 열리는 비대면 회의를 막 마쳤을 때였다. 이날 뉴욕시장 후보들과 한인사회 대표들이 화상으로 대화를 가졌다고 한다. 뉴욕시장 후보들이 한인사회에 정견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행사였다.

이 행사에는 뉴욕한인회, 직능단체협의회, 유권자센터, 민권센터, KCSS, 가족상담소, 퀸즈한인회에서 대표들이 참여해 후보들의 정견을 듣고, 질의문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거에서 한인사회가 그만큼 중요해졌고, 또 시장 후보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이번에는 한국계 후보도 있고, 중국계 후보도 나왔어요. 각 단체들이 해당 분야 한인사회의 이슈를 하나씩 정해서 질문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찰스 윤 회장은 이처럼 소개하며 “이번 주 일요일에는 H마트에서 한인단체들과 함께 시장선거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인다”고 덧붙였다.

한인회에서는 특수목적고등학교를 없애서는 안 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특목고를 없애면 한인학생들이 입시에 불리하기 때문에 현안으로 제기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한인회가 팔을 걷고 나섰어요. 푸드 트럭을 마련해서 음식을 나누고, 또 세이크앤고 같은 한인회사들의 기부를 받아 헤어드라이어, 보디로션 등과 같은 뷰티 제품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찰스 윤 회장은 이 같은 ‘타민족 돕기’ 행사는 나눔봉사를 통해 한인사회의 위상도 높일 뿐만 아니라 한식세계화에도 기여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H마트 앞에서 불고기를 나눠줬어요. 집에서 요리를 해서 들 수 있도록, 요리하지 않은 불고기를 갈라줬습니다. 이것을 먹어보게 되면 다시 불고기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한식을 알리는 일이기도 한 것이지요.”

찰스 윤 회장은 이민 1.5세로 변호사를 겸하고 있기도 하다. 시간당 500불이 넘는 변호사 일을 상당히 줄이고, 한인회 일에 전념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6월12일에는 뉴욕한인회 61주년 기념파티도 개최하면서, 한인회장 두 번째 임기를 맞는 취임식을 갖기도 했다.

“한인회장 새 임기는 5월1일 시작됐습니다. 코로나로 취임식을 뒤로 미뤄서 한인회 61주년 때 취임식을 겸해 모임을 가진 것이지요. 코로나 시기이지만 백신 접종에 힘입어 100여명이 모였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찰스 윤 회장은 “이민 1.5세, 2세들이 한인회에 적극 참여해서 이들이 한인회장들을 맡아가도록 만드는 게 해야 할 일의 하나”라면서 “다른 지역의 1.5세 2세 한인회장들과도 적극 대화하고 교류해서 경험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한익 뉴저지한인회장(왼쪽)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가운데)

1963년생인 찰스 윤 회장은 외교관이었던 선친을 따라 중3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선친은 외무부 통상국장과 시카고총영사를 지냈다. 뉴저지 로렌스빌에서 12학년까지 4년을 마친 그는 명문 컬럼비아대학에 진학해 비교문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 로스쿨에 들어가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로스쿨 졸업 후에는 대형 로펌에서 9년간 어소시에이트, 4년간 파트너로 근무하며 은행 비리 조사 등 굵직한 일들을 경험했다. 미 정부 조사를 의뢰받아 진행했던 것으로 1주일에 조사자료 50상자씩 2천개 상자를 조사하는 일에 투입되기도 했다. 2006년 독립한 뒤로는 큰 고객들을 관리하며, 주요 사안마다 적정한 로펌을 찾아주고 함께 일하는 등 제너럴 카운셀링에 주력하고 있다.

윤 회장이 한인회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정치력 신장을 위해 움직인 코리안아메리칸시민활동연대(KALCA)에 참여하면서다. 김민선 35대 뉴욕한인회장이 한인이민사박물관을 설립할 때 기꺼이 참여해, 한인회 이사장도 맡았다. 이어 36대 뉴욕한인회장을 맡아 봉사했고, 이번에 2년 임기의 회장직을 경선 없이 다시 연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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