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항일독립운동가 계봉우 선생의 마지막 생존 자녀였던 계학림 선생이 운명했다.
카자흐스탄 한일일보에 따르면 계봉우 지사의 1녀 4남 중 막내아들이자 유일한 생존 자녀였던 계학림 선생이 최근 아흔다섯 살을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났고, 1959년 계봉우 지사가 돌아가실 때까지 함께 지냈다. 고인은 교사로 정년을 마치고 아버지 계봉우 지사가 남긴 자료와 원고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일을 했고, 계봉우 지사와 함께 계셨던 홍범도 장군의 묘역을 관리했다.
아버지 계봉우 지사는 외몽골 치타를 비롯해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지에서 우리말 독본을 내거나 한글을 가르쳤다. 스탈린 정권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이주 당해 《이두집해》, 《북방민족어》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우리 정부는 1995년 계봉우 지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2019년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있던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했다.
이로써 현재 카자흐스탄에 생존하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2세는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에 사는 김경천 장군의 막내딸 김지희 여사, 카자흐스탄 침켄트에 사는 최계립 선생의 따님 최 알렉산드라 여사,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사는 황운정 지사의 아들 황마이 선생 등 세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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