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이 지난 7월9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 있는 카자흐스탄 초대대통령 도서관에서 ‘이이남: 빛의 시그널’ 전시회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이남 작가는 한국의 고전 회화를 디지털 작품으로 만드는 작가로 알려졌다. 2019년 영국 테이트 모던 백남준 회고전에서 김홍도의 ‘묵죽도’를 되살려냈고, 지난해엔 벨기에 브뤼셀에서 겸재 정선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소개했다.
문화원은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도서관, 다목적 전시관의 4개 면을 대형 미디어 월로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외에도 서양의 빈센트 반고흐, 조르주 쇠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문화원은 “동아시아와 서양의 경계를 초월해 소통하고 융합되는 과정 속 만들어지는 이야기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의 밝은 미래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회식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재국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및 외교단이 제한적으로 참석했다. 전시회는 오는 9월12일까지 약 2달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이 카자흐스탄 초대대통령 도서관,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재단과 함께 공동주최했다. 이혜란 원장은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에 한국의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작품을 카자흐스탄에 선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을 더 잘 알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