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애틀랜타한국학교 사무실 정원에서 열린 바비큐파티
[참관기] 애틀랜타한국학교 사무실 정원에서 열린 바비큐파티
  • 애틀랜타=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7.16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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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불 들여 자체 사무실 마련··· 올해 개교 40주년 맞아

(애틀랜타=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애틀랜타한국학교(이사장 이국자, 교장 김현경)를 찾았을 때 사무실 뒤뜰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가 한창이었다. 입주자들이 공용으로 쓰는 정원이었다.

뜰 한가운데 길게 놓인 탁자들에는 막 구워낸 바비큐와 상치, 오이, 쌈장, 수박 등이 놓여 있고, 그 옆으로는 소시지와 구운 감자, 빵이 빈 접시들과 함께 올려져 있었다.

정원 끝쪽에서는 바비큐 그릴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 그릴에서 소시지와 바비큐, 감자까지 구워내 뜰 한가운데 있는 탁자로 옮기면, 손님들이 덜어가서 삼삼오오 환담을 하면서 즐기는 식이었다.

“한글학교 가족 소풍 같은 느낌으로 바비큐 파티를 열었어요. 이사진들이 기부에 참여해 40만불을 주고 한글학교 사무실을 매입했는데, 이 일을 기념하는 우리끼리의 잔치이기도 해요. 미국에서 아마 자기 사무실을 가진 한국학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바비큐 그릴 앞에서 고기를 굽고 있던 이국자 애틀랜타한국학교 이사장이 이처럼 행사를 소개했다. 이날 ‘바비큐 소풍’에 참여한 사람들은 애틀랜타한국학교 이사진들과 학교 선생님 가족, 언론사 기자들이었다. 이국자 이사장은 3년 전부터 한국학교 이사장을 맡아 학교 사무실 매입이라는 큰일을 해냈다.

이국자 이사장은 애틀랜타와 인근에서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장례업체 면허를 갖고 있다. 지난 23년간 장의사 일을 하면서도 민주평통, 한인회 수석부회장 등 한인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기여해왔다.

애틀랜타한국학교는 지난 5월 개교 4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학교다. 조지아주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받은 학교다. 학생 수는 400명. 수업은 둘루스의 레들로프 미들스쿨을 빌려서 하고 있다. 1981년 개교 때부터 40년간 같은 학교에서 수업해왔다.

6월부터 다시 연임을 하게 된 김현경 애틀랜타한국학교 교장은 “펜데믹으로 학교 수업이 너무 힘들었다”고 소개했다.

애틀랜타한국학교 이국자 이사장(오른쪽)과 김현경 교장

“매주 토요일 4교시 수업을 해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대면 수업이 어려워졌어요. 선생님들이 40명입니다. 비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데 선생님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잖아요. 급히 한국의 비대면 온라인 강사를 수소문해 선생님들부터 비대면 수업하는 방식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비대면교육을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말을 처음 배우는 어린이들이었다. 이들한테 비대면으로 우리말을 가르친다는 것은 아이들 교육에 이골이 난 선생님들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기초반은 대면 수업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3명에 선생님 한분씩을 배치해서 수업을 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방역비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김 교장은 “가을 학기는 8월14일 개강한다”면서 “가을 학기부터는 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김현경 교장은 경희대 영문과, 한국외대 신문방송대학원을 나와 주간지 ‘시사민주사’에서 정치부, 경제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대에서 신문방송학, 매스미디어 이론 등을 강의했으며,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도미한 뒤 2014년부터 한국학교 교사로 일했으며, 2019년 7월 교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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