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멋있는 선진국", 아사히 사설로 격찬
"한국은 멋있는 선진국", 아사히 사설로 격찬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7.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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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제전되도록 호소

이종환 본지 대표
“일본 TV에서는 밤 늦께까지 평창이 됐다는 소식이 안나왔어”
“아냐. NHK에 뉴스로 나왔어”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소식을 동경 방문중에 들었다.동경의 코리안 커뮤니티에서는 평창 얘기가 단연 화두였다.

“우리나라가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을 또한번 증명했다. 해외에 있는 우리도 덩달아 업(UP)된 느낌이다.”
“일본은 하계 올림픽 유치 때문에 평창에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는 것을 싫어했다던데….”

이런 가운데 일본의 대표적 신문인 아사히신문 사설을 접했다. ‘평창올림픽-아시아 평화에 공헌을’이란 제목의 9일자 사설이었다.  평창 올림픽을 보는 일본 주류 지성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어 일부를 소개한다.

“일본 한류붐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 드라마 ‘겨울연가’의 무대로 익숙한 한국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장소로 결정됐다. 세차례 연속 유치에 들어가 실로 ‘세번째의 바로서기’다. 한국이 크게 들끓고 있는 것은 잘 이해할 만하다. 동계올림픽 개최는 구미지역이 많다. 아시아는 1998년 나가노 이후 처음이다.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축제로 성공하기 바란다”

이렇게 운을 뗀 사설은 평창으로 결정된 배경을 평가한다.

“한국은 온 나라가 보인 열의가 결실을 맺었다. 좁은 땅에 경기장을 효율적으로 배치한 설계의 컴팩트함도 시대의 요청에 부응했다는 평가다. 세계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알려진 일대 전기는 88년 서울 올림픽이었다. 그로부터 30년후의 올림픽 개최가 된다. 그 사이 한국은 크게 변모했다. 민주주의의 정착과 심화로 시민사회가 성숙했다. 경제도 성장을 계속해 지금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해 원조하는 나라가 된 멋있는 선진국이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평화의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담았다.

“평창이 있는 강원도는 남북분단의 상징이기도 하다. 강원도가 한국과 북조선으로 갈라져 있기 때문이다.
유치활동 초기에 평창이 고전한 것은 북조선 수도 평양과 헷갈렸기 때문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남북관계가 지금 다시 불안정한만큼 올림픽이 ‘평화의 제전’으로 평화공존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남북선수단이 ‘통일기’ 아래 함께 입장했다. 통일팀을 구성하는 등 꿈을 쫓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 사설은 “일본에서는 평창이 결정됨으로해서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동경이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이 생겼다고 걱정하는 소리도 있다”고 전하면서도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라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평창을 방문하는 세계의 사람들이 일본에도 발길을 돌리도록 노력하자. 이웃나라의 올림픽을 살려서 아시아를 부풀게 하자”

한국은 이제 일본의 대표적인 언론으로부터도 ‘멋있는 선진국’이라는 얘기를 듣는 나라가 됐다. 선진국만이 아니라 멋있는 선진국이 됐다. 일본의 한국 커뮤니티는 물론, 세계 한인 커뮤니티의 자긍심도 커질 것이다. 이 같은 칭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평창올림픽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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