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형사소송도 진짜 걸었나?
월드옥타, 형사소송도 진짜 걸었나?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8.17 08:4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7일 월드코리안에 형사소송 제기” 처음 밝혀… 6월11일에는 민사소송 제기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하용화)가 월드코리안신문과 홍진선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장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뿐 아니라 형사소송도 제기했다고 상임이사들에 보낸 공문에서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월드옥타는 400여명의 해외 상임이사들 앞으로 보낸 8월10일자 공문에서 “월드코리안과 홍진선 전 지회장이 협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기사들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기에 2021년 4월7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월드코리안과 홍진선 전 지회장에 대해 형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공문은 이어 “협회는 월드코리안과 홍진선 전 지회장이 수차례 언론기사를 통해 협회의 명예를 훼손(뽀찌 논란, 외부에 회계감사 및 회장 수사 요청, 지사화사업 초라한 성적 등 보복성 기사 게재 등)시킨 데 대하여 2021년 6월 11일 월드코리안과 홍진선 전 지회장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1억원)’을 제기했다”고 밝혀, 민사소송 사실도 재확인했다.

월드옥타가 6월11일자로 제기한 민사소송의 소장은 지난 7월21일 월드코리안신문사에 도착했다. 하지만 형사소송 관련 소장은 8월11일 현재까지 신문사에 도착하지 않았으며, 검찰로부터 관련 조사에 대한 연락도 없었다.

월드옥타가 함께 형사소송을 걸었다고 주장한 홍진선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장은 "아직 경찰이나 검찰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면서, "우리가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을 형사고발하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월드옥타가 먼저 형사소송을 했다고 거짓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월드옥타가 형사소송까지 제기한 게 진짜 사실일 경우, 월드옥타는 2020년 12월23일자 월드코리안신문의 ‘400만불 정부지원 받아 겨우 620만불 수출 도와… 월드옥타 해외지사화사업의 초라한 성적표’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 제소, 형사소송 제기, 민사소송 제기라는 ‘트리플’ 제소를 한 셈이 된다.

하지만 문제의 기사는 지난 2월8일 언론중재위 조정심의에서 “이 기사와 관련한 나머지 청구를 포기하고 임직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조정합의서에 양측이 서명해 민사 및 형사 제소가 실질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 같은 제소들을 두고 월드옥타 회원들 사이에서는 하용화 회장의 연임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월드코리안신문과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를 혼내야겠다, 소송도 계속하겠다면서 연임에 도전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시각이다.

하용화 회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코로나를 이유로 임기를 1년 연장해 3년째 월드옥타 회장을 했다. 그리고 오는 10월14일 새로운 회장 선거에서 다시 연임할 경우 임기 5년을 하는 월드옥타 최초의 회장이 된다.

월드옥타에는 연간 120억원 이상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며, 국내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해외지사화사업을 둘러싸고 33년 전통의 뉴저지지회를 폐쇄하는 등 논란을 초래해 하용화 회장의 연임 전망도 무척 불투명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unny 2021-08-17 15:47:17
이종환기자님 화이팅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