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한테도 위조 감사패 전달됐다”… 메릴랜드주지사 표창장 위조로 워싱턴한인사회 발칵
“박승원 광명시장한테도 위조 감사패 전달됐다”… 메릴랜드주지사 표창장 위조로 워싱턴한인사회 발칵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8.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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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광명시협의회장이 ‘위조감사패’ 전달… 워싱턴협의회 개입 등 전달 경위에 의혹 일어
MD 주지사 표창장이 위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맨 왼쪽이 진본, 오른쪽 2개가 위조된 표창장. 맨 오른쪽 위조 표창장은 경기도 광명시에 전달된 것이다.
MD 주지사 표창장이 위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맨 왼쪽이 진본, 오른쪽 2개가 위조된 표창장. 맨 오른쪽 위조 표창장은 경기도 광명시에 전달된 것이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된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주지사의 감사패가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워싱턴 한국일보가 8월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기도 광명시는 지난 5일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양 지역간 청소년 교류사업 지원과 관련 표창장을 보내왔다고 사진과 함께 발표했으나, 이 표창장 또한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날 전했다.

신문은 또 “이번 사건은 메릴랜드주의 담당부처가 한인언론의 표창장 전달 보도를 보고 내부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된 감사장도 발급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사진상으로는 폰트나 문장 등이 한인회에 전달된 위조 표창장과 흡사해 동일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경인투데이뉴스 등 지역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사패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회장 이영희)와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재수) 간의 청소년 교류사업에 광명시가 지속적으로 지원한 공로를 메릴랜드주 시민들과 현지 교민들로부터 인정받아 수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는 기사가 연합뉴스를 비롯 국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사진=연합뉴스 인터넷판 신문 캡쳐]
'박승원 광명시장이,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는 기사가 연합뉴스를 비롯 국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사진=연합뉴스 인터넷판 신문 캡쳐]

워싱턴과 메릴랜드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양국간 청소년 교류사업에 다수의 메릴랜드 청소년이 함께 참여해 왔다는 것이다.

경인투데이뉴스 등에 따르면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를 대신해 감사패를 전달한 이영희 회장은 “워싱턴협의회와 오랜 기간 친선교류를 이어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박승원 시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활동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상호 우호증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한 지역언론들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와 워싱턴협의회는 2006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청소년 교류사업, 수해 복구 물품 전달 등 대북 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면서, 감사패 전달사실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번에 전달된 감사패가 위조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달 경위에 의혹이 일고 있다. 이영희 광명시협의회장이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한 위조 감사패 전달에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는 2015년 제62대 메릴랜드 지사로 당선돼 현재 제63대 주지사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공화당의 2020년 미국 대선 후보군 중의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주지사로는 최초로 코로나19 진단키트 50만회 분을 한국에서 수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인 유미 호건(한국명 박유미)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메릴랜드주 역사상 첫 아시아계 미국인 퍼스트 레이디이자 대한민국 국민 출신의 첫 미국 주 퍼스트레이디다.

감사패 위조 사건이 불거지게 된 계기는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의 광복절에 수여할 예정이던 메릴랜드주지사 표창장이 가짜인 것으로 밝혀지면서다.

워싱턴한국일보는 “제76주년 8.15 광복 경축식 및 특별공모전 시상식에서 고교생 5명에게 메릴랜드주지사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었으나, 표창장이 위조된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메릴랜드주정부 담당부처의 8월13일 발언을 인용해 “한인회 광복절 행사와 관련해 주지사실이나 주정부는 주지사 표창 발급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중앙 데이터베이스에도 신청이나 발행기록이 없다”며 “표창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형식, 글씨체, 해상도, 양식 등이 다르고 주정부에서 발행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한국일보는 이 같은 확인과정에서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지난 8월4일 전달된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의 감사패도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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