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위조감사패 전달과정에 ‘모르쇠’로 대응?
광명시, 위조감사패 전달과정에 ‘모르쇠’로 대응?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8.19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코리안신문 질의에 ‘출장 혹은 회의’··· 메릴랜드주지사 위조 감사패, 어떻게 전달됐을까?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 광명시청 자치분권과 xxx팀장 계신가요?
“네. 지금 회의 중입니다.”

- 오전에는 출장 가셨다고 하셨는데… 일부러 전화를 피하시는 것은 아니지요.
“그런 거는 아니에요.”

- 제 연락번호 메모부탁드려요?
“예”

8월17일과 18일 이틀간 광명시청 자치분권과와의 통화다. 월드코리안신문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받은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의 감사패가 위조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광명시청 공보팀에 감사패 전달과정에 대해 공식 문건으로 질의를 했다. 어떻게 해서 위조감사패가 박승원 시장 앞으로 전달되게 됐는지에 의혹이 생겨서였다.

광명시청 공보팀은 자치분권과에서 이 일을 진행했다면서, xxx팀장한테 연락하라고 했다. 그래서 이틀에 걸쳐 전화를 수차례 돌렸으나, 자치분권과는 그때마다 회의 혹은 출장이었다.

본지가 광명시청에 보낸 질의내용은 ▲지난 8월4일 전달된 메릴랜드주지사 감사패가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메릴랜드주정부나 미국 현지 한인사회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 있나? ▲위조감사패 전달과정에 의혹이 일고 있다. 감사패가 어떤 경위로 광명시장한테 전달됐나? 등이었다.

문제의 감사패는 민주평통 광명협의회장인 이영희씨가 8월4일 박승원 광명시장에 직접 전달식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는 기사가 연합뉴스를 비롯 국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사진=연합뉴스 인터넷판 신문 캡쳐]
박승원 광명시장이,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는 기사가 연합뉴스를 비롯 국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사진=연합뉴스 인터넷판 신문 캡쳐]

광명시는 이 감사패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감사패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회장 이영희)와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재수) 간의 청소년 교류 사업에 광명시가 지속적으로 지원한 공로를 메릴랜드주 시민들과 현지 교민들로부터 인정받아 받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 뉴스는 연합뉴스 등 30여개의 언론매체에 보도됐다.

문제는 이 감사패가 어떤 경로로 박승원 광명시장한테로 전달됐는지다. 한국에서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한 사람은 이영희 민주평통 광명협의회장이다. 이영희 협의회장은 논리적으로 보면 메릴랜드주지사실로부터나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로부터 이 감사패를 전달받아야 한다. 하지만 메릴랜드주는 위조된 감사패라고 밝혔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과연 누가 이 감사패를 이영희 광명협의회장한테 줘서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되도록 했을까? 이 전달과정에 의문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