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행사 참가 지회장 숫자도 부풀려… 지회 이름도 함구
월드옥타, 행사 참가 지회장 숫자도 부풀려… 지회 이름도 함구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8.25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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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부 차세대무역스쿨 행사 ‘부풀린 보도’ 논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미국 동부지역 통합 '2021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이 지난 8월19일부터 21일까지 뉴저지주 하얏트 플레이스에서 개최됐다는 이투데이의 보도 캡쳐. 미 동부 10개 지회장이 참석했다고 돼 있다.
미국 동부지역 통합 '2021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이 지난 8월19일부터 21일까지 뉴저지주 하얏트 플레이스에서 개최됐다는 이투데이의 보도 캡쳐. 미 동부 10개 지회장이 참석했다고 돼 있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이번에 미 동부지역 차세대무역스쿨 행사 치르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혹시 지회장 10명이 개회식에 다 왔다고 월드옥타가 발표했는데, 사실과 좀 다른 것 같아요. 실제로 지회장 몇 명이 참석했는지요?”

최근 이 같은 질의를 이 행사에 직접 관여한 세 사람한테 질의를 했다. 박효은 월드옥타 미동부담당 부회장과 홍대수 뉴욕지회장, 손호균 뉴저지지회장한테 보냈다.

그러나 박효은 부회장과 손호균 지회장은 카카오톡으로 보낸 질의를 읽어보고도 아예 아무런 답을 보내오지 않았다.

박효은 부회장한테는 “현 지회장은 4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혹시 제가 틀렸는지요?”하고 추가 질문을 보냈으나, 이 또한 읽어보고도 무응답으로 대응했다.

답이 들어온 것은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데 많은 힘을 쏟은 홍대수 뉴욕지회장이었다. 그는 질의에 약간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답해왔다.

“행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참가하신 분 명단이 필요할지 궁금해집니다. 어떤 용도로 필요하신지요. 10개 지회 지회장이 다 참여하지는 못하고, 3개 지회는 부회장이 7개 지회는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이 같은 대답에 다시 질의를 보냈다. 7명의 지회장이 참석했다면 누구인지 혹시 밝힐 수 있는지를 질의했다.

“회신 감사드립니다. 행사 관련 발표의 진실성을 확인하자고 연락드린 것입니다. 월드옥타에서는 10명의 지회장이 참석했다고 해서, 어떤 지회장들이 참석했는지 확인하려고요. 사실 홍 회장님 행사를 거론하게 되는 게 되어서 불편합니다만, 월드옥타 본부 보도자료와 발표내용은 정확한 게 좋잖아요. 그리고 말씀대로라면 부회장이 온 지회 3개만 알려주시면 나머지는 제가 체크해 볼게요.”

하지만 그 후 회신이 없었다. 홍대수 지회장은 나중에 보낸 이 질의도 읽기는 했으나 어느 지회장이 참석했는지는 회신해오지 않았다. 부회장이 온 지회라도 알려달라는 질의에도 응답이 없었다.

옥타 자체 발표 소식. 이투데이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미 동부 10개 지회장이 참석했다고 돼 있다.
옥타 자체 발표 소식. 이투데이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미 동부 10개 지회장이 참석했다고 돼 있다.

월드옥타는 최근 뉴저지에서 미 동부 차세대 무역스쿨을 개최하면서, 개막식 소식을 언론에 알렸다. 이를 전한 ‘이투데이’ 기사의 앞부분을 소개하면 이렇다.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는 미국 동부 11개 지회가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미국 동부지역 통합 ‘2021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19일부터 21일까지 뉴저지주 하얏트 플레이스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행사는 뉴욕지회, 뉴저지지회 공동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과 박효은 미 동부 담당 부회장, 미 동부 10개 지회장과 월드옥타 회원들이 참석했고, 장원삼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 박성호 뉴욕 코트라 관장, 찰스 윤 뉴욕 한인회장 등 외빈들이 함께 했다.”

월드옥타가 이 행사에 미 동부지회 10개 지회장이 참석했다고 밝힌 데 대해 현지 참석자들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참여 지회장 수가 부풀려졌다고 해서 개최한 측에 확인차 물어봤던 것이다.

결국, 주최 측의 발언을 통해 월드옥타가 발표한 동부지회 10개 지회장 참여는 수를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확히 몇 명의 지회장이 참여했는지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과연 누구누구가 참여했을까? 월드옥타의 발표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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