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광명시, 위조감사패 전달경위 왜 못 밝히나?
[수첩] 광명시, 위조감사패 전달경위 왜 못 밝히나?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1.08.25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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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민주평통 광명협의회장이 전달… 시간 끌수록 내막에 대한 의혹 증폭될 뿐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다음은 광명시 자치분권과 담당 팀장과의 대화다.

-언제까지 답장을 주실 예정인지요?

“안녕하세요. 답변서를 작성해서 검토 및 결재 중에 있습니다. 가급적 내일까지는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내용을 주고받은 것은 8월23일 월요일이다. 월드코리안신문은 미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의 위조감사패가 광명시장한테 전달된 사건을 보도하면서 광명시청에 전달경위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담당 부서는 자치분권과였다.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명의의 위조감사패가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된 것은 지난 8월4일이다. 메릴랜드 주지사를 대신해서 이 위조감사패를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한 사람은 이영희 민주평통 광명협의회장이었다.

광명시는 이 감사패를 전달받고는 사진과 함께 보도자료를 각 언론에 보냈다. 그 때문인지 이영희 광명협의회장과 박승원 광명시장이 감사패를 들고 있는 사진과 기사가 국내 30여개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이 감사패는 위조된 가짜 감사패였다. 이 사실은 미국 워싱턴 한국일보의 보도로 밝혀졌다. 워싱턴 한국일보는 현지 메릴랜드한인회가 광복절에 시상할 메릴랜드주지사의 표창장 진위여부를 메릴랜드주 공보실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광복절 표창장은 물론 이미 한국으로 보내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된 감사패도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8월16일자로 보도했다.

워싱턴 한국일보는 “경기도 광명시는 지난 5일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양 지역간 청소년 교류사업 지원과 관련 표창장을 보내왔다고 사진과 함께 발표했으나, 이 표창장 또한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이번 사건은 메릴랜드주의 담당부처가 한인언론의 표창장 전달 보도를 보고 내부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된 감사장도 발급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사진상으로는 폰트나 문장 등이 한인회에 전달된 위조 표창장과 흡사해 동일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이 같은 내용을 현지 보도를 인용해 전하면서, 광명시에 전달경위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광명시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8월20일 금요일까지 답하겠다고 했다가 8월24일(화)요일에는 “오늘도 검토를 받지 못했다. 내일은 보고시간이 없어서 안 되고 모레(8월26일) 드려야 할 것 같다”는 답을 해왔다.

광명시가 위조 감사패를 전달받은 경위를 빨리 밝히지 못하는 데는 무슨 이유가 있을까? 광명시가 차일피일 시간을 끌수록 배경과 내막에 대한 의혹도 짙어져 갈 수밖에 없다.

이석호 월드코리안신문 편집국장
이석호 월드코리안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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