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월드코리안신문) 이승민 객원기자= 재일동포 박정문 화백이 신일본미술원(新日本美術院)으로부터 최고영예대상을 받았다.
1968년 창립 일본 미술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신일본미술원은 지난 8월23일 도쿄도미술관에서 국제미술전람회 신원전(新院展) 개막식을 열었다. 그리고 이날 예술발전에 공헌한 예술가들에게 공로상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박정문 화백은 최고영예대상을 받았으며, 안도준씨는 국제대상을, 다니와키 유카씨는 주일산마리노공화국 대사관상을, 혼다 유우코씨는 최고고문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미술단체가 주는 상도 있었다. 한국심미회상은 마에다 가츠노리씨와 구로다 히로미씨가, 한국예술작가협회상은 김단영씨와 가츠라노 사이카씨가 받았다.
민족화가로 알려진 재일동포 박정문 화백은 앞서 지난 2019년 한국미술협회로부터 ‘해외특별공로상’을 받았고, 2021년 6월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화가로서 최고의 명예인 인민예술가 칭호를 들었다. 이번에 신일본미술원로부터 상을 받음으로써 박 화백은 남한과 북한 그리고 일본에서 모두 인정받은 화가가 됐다.
박 화백은 ‘나의 조국’ ‘금강산 선녀’ ‘승무’ ‘초립동’ ‘한복을 입은 여인’ ‘한삼춤’ 우리 전통문화가 듬뿍 담긴 그림을 그린다. 그의 작품 ‘칼춤 검무’를 보면 실제로 춤꾼이 춤을 추고 있는 착각을 느끼게 된다. 입체적인 율동감, 경쾌한 리듬감, 역동적인 생동감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오는 30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번 신원전(新院展)에서는 서양화 155점, 일본화 및 수묵화 27점, 서예 16점, 사진 5점, 공예 26점, 현대예술 9점 등 320점이 전시된다. 한국 화가들의 작품 59점과 스리랑카 화가들의 작품 23점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