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민주평통은 무감각한가?… 광명시 ‘위조감사패’도 여전히 홍보 중
[수첩] 민주평통은 무감각한가?… 광명시 ‘위조감사패’도 여전히 홍보 중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 승인 2021.08.31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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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광명시협의회 활동으로 소개… 광명시는 입수경위도 쉬쉬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민주평통 사무처는 관심이 없는 걸까? 아니면 무감각한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든 것은 민주평통 홈페이지에 ‘박승원 광명시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감사패 전달’이라는 글이 사진과 함께 여전히 올라있는 것을 봤을 때였다.

이영희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과 박승원 광명시장이 감사패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실린 이 글은 광명시협의회가 활동현황으로 민주평통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이었다.

‘박승원 광명시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감사패 전달’이라는 글 제목만 봐서는 마치 박승원 시장이 메릴랜드 주시사한테 감사패를 준 것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메릴랜드주지사의 감사패를 이영희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이 받아서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한 것이다.

이영희 협의회장은 8월4일 오후 광명시장실에서 이 감사패를 박승원 시장한테 전달하고 사진을 찍었다. 광명시청은 이 내용을 보도자료로 만들어 소개했으며, 연합뉴스 등 국내 30여개 매체에 사진과 함께 보도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감사패가 진짜가 아니라 위조된 것이라는 점이다. 감사패 위조 사실이 밝혀진 것은 미국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가 광복절 행사에서 현지 한인학생들에게 전달할 메릴랜드주지사의 표창장의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였다. 이태수 회장은 줄리안 민 볼티모어한인회장으로부터 이 표창장을 전달받았는데, 메릴랜드주 공보실에 표창장 발급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표창장이 위조된 가짜로 밝혀진 것이다. 메릴랜드주 공보실을 나아가 앞서 8월4일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전달됐다는 주지사의 감사패도 발급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미주한국일보가 현지발로 보도해 워싱턴지역 한인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월드코리안신문도 이 내용을 인용 보도하면서 광명시에 위조감사패가 어떤 경로를 통해 광명시장한테로 전달됐는지 경위를 밝혀줄 것을 광명시에 질의했다.

하지만 광명시는 이 질의에 “광명시장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열흘 넘게 차일피일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민주평통 홈페이지에도 이 내용을 지우지 않고 버젓이 올려놓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민주평통 홈페이지에는 지역회의 및 협의회 활동소식을 전하는 난이 있다. 광명시 협의회에서 올린 것으로 작성일자는 8월6일이다. 민주평통 홈페이지에 실린 이 내용만 보면,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주지사가 박승원 광명시장한테 진짜로 감사패를 전달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광명시도 ‘위조된 감사패를 받았다’는 내용을 추가로 발표하지 않아서, 그대로 두고 있다면 진짜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다. 국내에 1만5천명, 해외에도 3천6백명의 자문위원이 있다. 이 헌법기관이 홈페이지를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해도 될까? 이를 체크할 사람이 없을까? 그리고 위조감사패로 밝혀진 이상, 광명시협의회도 이 내용을 스스로 내려야하지 않을까?

위조감사패로 나라 망신, 도시 망신을 하고도 광명시는 전달받은 경위를 쉬쉬하고 있고,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도 나서서 밝히지 않고 있다. 나아가 민주평통사무처가 관리한 민주평통 홈페이지에는 위조감사패 전달내용이 여전히 홍보되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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