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이 대전 만하나요”
대련이 대전 만하나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8.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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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옥타 동행취재 1-1]“

 
대련 공항이 가까워지자 기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현지의 지면 온도는 섭씨 33도라고 했다.
대련의 날씨는 후덥지근했다. 장마로 인해 비를 머금은 아스팔트는 사우나 같은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대련 공항에는 대련옥타의 엄광철 지회장과 김현준 부회장이 마중을 나와 뉴욕에서 온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엄광철 지회장은 규모가 있는 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김현준 부회장은 십여년간 의류를 임가공, 수출해왔다고 했다.
뉴욕에서 온 방문단은 모두 4명이었다. 뉴욕 옥타의민승기 회장과 장경수 부회장, 최 패트릭 뉴욕옥타 부설 브로드웨이한국한교 이사장, 송동호 뉴욕옥타 무역스쿨위원장이 그들이었다.
서울에서 온 필자까지 합쳐서 모두 5명이 중국 일부 지역을 함께 돌기로 하고 대련에 온 것이었다. 대련은 그 첫 행선지였다.

 
뉴욕 옥타의 전신은 뉴욕한인경제인협회다. 이 단체는 당시 뉴욕에서 무역을 하던 김혁규전경상남도 지사 등 현지의 무역인들과 도매상들이 모여 1978년 결성했다.
그 이래 뉴욕의 한인 경제인을 대표하는 역할을 해온 이 단체는, 1991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뉴욕 지회도 겸하게 돼, 뉴욕 옥타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현재 회원은 150여명. 뉴욕의 굵직한 한인경제인들이 대거 가입돼 있다는 게 뉴욕 옥타측의 설명이다.
뉴욕 옥타에서 온 회장단 4명은 대련이 한결같이 처음이라고 했다.

뉴욕 옥타의 제28대 지회장을 맡고 있는 민승기 회장은 뉴욕에서 ‘배링턴 스카브즈’라는 상호로 여자스카프를 도매상에 공급하는 수입상이다.
여성용 스카프로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공급업자에 속한다.
또 ‘블루벨호울세일’이라는 상호로 여성용 커스텀 주얼리를 미국내 소매업체에 판매하는 온라인 도매업도 경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산전수전을 겪고 우뚝 일어선 그이지만, 중국 동북3성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대련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도매상가 거리에서 잡화 도매상을 경영하고 있는 장경수 부회장은 절강성 이우는 상품 주문을 위해 자주 들린다고 했다. 하지만 그 역시 대련은 처음이었다.
최 패트릭 한국학교 이사장은 뉴욕에서 노스이스트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올해 38세의 젊은 기업인. 조기유학으로 중학교때 뉴욕에 건너간 그는 뉴욕대학(NYU)에서 금융학을 전공한 후 건설회사를 만들어 상업용부동산 재건축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 또한 중국이 처음이라고 했다.

 
“대련이 한국으로 치면 대전만한 중소도시인가요?”
송동호 뉴욕옥타 무역스쿨 위원장이 궁금한 듯 입을 열었다. 그는 뉴욕에서 ‘송스로펌’이라는 법률회사를 경영하는 변호사다. 서울고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캘리포니아 웨스턴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 뉴욕에는 물론 서울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하지만 안내를 맡은 김현준 대련옥타 부회장의 대답이 시원하지 않았다. “대련은 요녕성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라고 답했으나, 개운치 않은 느낌이었다.

대련과 대전을 비교하자면, 서로의 크기를 알아야 한다. 하지만 한쪽은 미국의 뉴욕에서 온 사람들이고, 또 한쪽은 한국에 있는 대전을 잘 안다고 보기 어려운 대련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대련과 대전을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 사실 한국의 도시와 중국의 도시를 비교하기는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있다.우선 중국 도시들은 한국과는 달리 광역도시 개념이다.대전도 한국에서는 광역시에 속하지만 중국의 광역도시와는 많이 다르다.

중국의 광역시는 땅 넓이로만 따지면 큰 것들이 무척 많다. 예를 들어 흑룡강성에 있는 목단강시는 땅 넓이가 4만평방km이다. 남한의 절반에 가까운 크기다.
사천성에 속해있다가 97년 직할시로 독립한 중경시는 면적이 8만7천평방km다. 제주도가 빠진 대한민국 크기다. 중경시 인구는 3천3백만명. 남한의 4분의 3에 이르는 인구 대도시다.

 
그럼 대련은 얼마나 될까. 대련 정부사이트에 들어가 살펴보자. ‘중국대련(www.dl.gov.cn)’이라는 정부 사이트에 들어가면 우리말로도 볼 수 있다.
대련은 요동반도의 최남단에 있는 중국 동북지역의 해상문호로, 총면적은 1만2600평방km. 6개구와 4개현급시, 1개 현, 4개 국가급 대외개방선도구로 이뤄져 있다. 총인구는 617만명.

이에 비해 우리나라 대전은 면적 540평방km, 인구가 150만명이다. 면적은 대련이 20여배 크고, 인구도 4배 이상이다.
대련은 중국 동북3성의 최대 물류항이자, 외국자본 투자가 가장 많은 공업도시다.중국 동북3성 지역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의 투자진출이 가장 많은 곳이다. 석유화학과 선박제조, 장비제조 등 중공업은 물론, IT산업도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대련 시 정부 사이트에 소개된 대련 지역의 주요 공업제품 생산은 다음과 같다.

표2 주요공업제품산량

제품명칭 계산단위 절대수 전년대비 증가량 %
맥주 킬로리터 557462.18 8.4
청량 음료 만톤 35.93 13.2
복장 만가지 13881.15 11.0
고무타이어 타이어덮개 만개 463.01 178.9
시멘트 만톤 986.62 16.8
원유 가공량 만톤 2465.44 9.0
두꺼운 판유리 만상자 1098.81 12.8
석탄 가스 만입방미터 25422 6.1
금속 절단 공구 만대 61199 -21.6
회전 방위 만세트 5234.1 -28.3
금속 회전 장비 만톤 4.27 -50.9
장비 게양 만톤 11.84 -18.8
자동차 재장비 대 1394 25.8
프로그램 제어 개폐기 만개 37.79 35.8
기관차 대 435 7.1
민용 강철 선박 만톤 416.62 38.7
인쇄 기계 만대 48.73 -54.4
레이저 영상 원판 기계 만대 277.5 9.6
발전량 억킬로와트시 199.77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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