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세계한인회총연합회 곧 출범한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세계한인회총연합회 곧 출범한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9.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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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초안 등 논의 지속해와… “민간 자율의 상설조직으로 활동할 것”
본지가 최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재외동포재단 서울사무소에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지가 최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재외동포재단 서울사무소에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세계한인회총연합회(약칭 세총) 출범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심상만)가 올해 연합회 사업의 하나로 세총 출범을 내세웠고, 또 재외동포재단도 이에 호응해 올해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 때 세총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대륙별한인회총연합회 회장들은 올 초부터 세총 출범을 전제로 정기적인 비대면 모임을 가져왔다.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과 화상대화도 여러 차례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대의원제도로 세총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담은 세총의 정관 초안도 만들었다. 또 사단법인으로 출범하기 위해 국내 사무실 경비 등 운영비 갹출을 위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상대로 오는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전후해 세총이 출범할까? 세총 출범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경위를 들었다.

- 세계한인회총연합회를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출범시킬 것인가?

“세계한인회총연합회(세총)는 작년 한인회장단대회 참석했던 대륙별 총연회장들 여덟 분이 발의하여 시작된 사업으로 우리 동포재단은 도와주는 입장일 뿐이다. 따라서 ‘출범시킨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매년 10월 열리는 세계한인회장단대회가 전 세계한인회장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이고, 마침 그때가 ‘세계한인의 날’이기도 해서, 그때 창립하자는 얘기가 작년 말부터 있었다. 그동안 그분들이 수십 번 온라인, 카톡으로 회의를 하면서 준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참석이 많을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해도 문제가 없을지?

“온·오프라인 구분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요즘은 온라인 국제회의가 일반화돼 있다. 오프라인으로 다 모여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언제 규제가 풀릴지 알 수가 없다. 작년에도 한인회장대회를 온라인으로 성공적으로 치뤘다. 금년에는 온·오프라인 병용으로 할 예정이다. 총 64개국에서 총 296명 참석 오프라인 171명, 온라인 125명 참석 예정이다. 물론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김성곤 이사장

- 세총 출범을 위해 한인사회 의견을 듣거나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는지?

“세총 출범은 솔직히 늦은 감이 있다. 해외거주 한인들 간의 유대강화를 위해 동포재단이 만들어지기 한참 전인 1987년 동경, 89년 워싱턴DC, 이후 독일 베를린 등에서 200-300명이 모였다고 한다. 이것이 아마도 세총의 전신일 것이다. 전 세계 한인들의 대표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한인회장대회도 2000년부터 동포재단 주관으로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에 500여개 정도의 한인회가 있고 대륙별 총연이 10개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10개의 총연과 500여 세계한인회를 하나로 묶는 공식 네트워크는 없었다.”

김성곤 이사장은 “유대인들에게는 진작부터 이런 것들이 있었다”면서, “대표적으로 1936년 출범한 World Jewish Congress란 조직이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에 본부가 있고 엄청난 조직과 자금을 가진 이 단체는 정작 이스라엘보다 더 큰 힘을 갖고 미국과 각 나라에서 세계 유대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한인사회도 이 같은 조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국은 총연이 분규 중인데, 어떤 식으로 참여시킬 예정인지?

“세계에서 제일 많은 한인회가 있으면서 정작 이들을 대표할 단체가 분규 중이라 미국의 참여문제가 어려운 숙제였다. 그렇다고 분규가 끝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것이다. 그간 출범 과정에서 미국 측의 입장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어 세총 추진위원회에서 미국도 옵저버로 참여시켰다. 세계한인회장대회 미국 측 운영위원인 NY한인회장와 LA한인회장을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시켜 함께 논의해 왔고 정관을 완성시켰다. 미주총연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과도적으로 불가피하게 이분들이 미주 한인회와 세총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분들이 독단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 전체 한인회장들과 화상회의 등을 통해 미국의 참여방식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 재일민단도 민단중앙정상화위원회가 활동하는 등 지금은 사실상 분규상태인데, 재일민단도 참여시킬 것인지?

“재일민단도 당연히 세총 출범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일본 민단이 그동안 사실상 분규상태에 있어서 미국의 경우처럼 민단도 옵저버로 참석할 것을 민단에 요청했었다. 그러나 민단본부에서는 여러 가지 내부 이유로 옵저버 파견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민단본부 및 정상위 측과 화상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일본 민단도 세총에 참여하기로 했다. 대표단 구성 등 참여방식에 대해서는 민단 중앙본부와 정상위가 함께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창립총회 때는 일본 민단의 대표들이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 세계한인회총연합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

“대륙별 총연 조직이 있다면 이를 아우르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의 존재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한인회장대회는 1년 한 번 개최하는 비상설기구다. 그냥 대회이지 조직이 아니다. 반면 세계한인회총연합회는 상설 조직이 된다. 세총 정관에 전 세계 한인들의 법적,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모국과의 문화, 경제교류 및 협력 활동을 확대함으로써 세계 한민족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안다.”

- 재외동포재단이 세총 출범을 적극 지원하는 이유라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재외동포기본법에도 나와 있듯이 대한민국 재외동포 정책 중의 하나가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이다. 또 동포재단의 역할이 ‘국민과 함께하는 한민족동동체’를 구현하는 플랫폼 구축이다. 각 나라에서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은 역시 한인회다. 그렇다면 각 나라의 한인회를 네트워크하는 일이야말로 한민족공동체를 구현하고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의 가장 기본적인 일 중의 하나다. 재단이 지원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본다.”

- 달리 하실 말씀이 있는지?

“세계에서는 우리나라를 코리아, 우리 민족을 코리안으로 부르고 있다. 코리아는 아름다운 나라라는 뜻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나라로서의 코리아는 남과 북의 두 개로 나뉘어 다투고 있고, 민족으로서의 코리아는 North Korean, South Korean 그리고 Overseas Korean 셋으로 나뉘어 다투고 있다. 결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이 세 그룹으로 나뉘어진 Korean들이 하나의 Global Korean으로 뭉쳐 하나의 한민족평화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남북통일 즉 두 개의 Korea가 합하는 문제도 그 과정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그럴 때 우리나라가 진정 독립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소개한 김성곤 이사장은 “150년 전 해외로 나가 온갖 고생을 무릎쓰고 현지에서 정착한 Oversea Korean들이 한민족평화공동체를 묶는 주도적 역할을 한다”면서 “그것이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담겨진 신의 섭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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