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수출 양해각서도 ‘뻥(?)’… 대전시도 뻥튀기에 동조했나?
월드옥타, 수출 양해각서도 ‘뻥(?)’… 대전시도 뻥튀기에 동조했나?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9.06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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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발표 26억원 MOU 의혹투성이… 22억원 수출MOU 반려견사료업체, 홈피에 아무 소개 없어
월드옥타와 연합뉴스, ‘부풀리기’ 의혹보도에도 해명 없어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하용화)의 ‘성과 뻥튀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시장 허남정)도 지난 5월 월드옥타 수출상담회에서 성과 부풀리기에 동조한 의혹을 받고 있다.

월드옥타와 대전시, 연합뉴스(사장 조성부)는 지난 5월 하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22회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공동개최했다.

이 수출상담회의 성과를 월드옥타와 연합뉴스는 대폭 부풀려 발표했다. 나아가 대전시도 부풀리기에 동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는 수출상담회가 끝난 5월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제22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통해 ㈜프로셀컴퍼니 등 2개사가 26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이번 수출상담회에 대전기업 64개사가 참가했으며, 1개사당 3~5건 이상의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면서, “5월26일 수출상담 첫날에 반려견 사료 등을 생산하는 ㈜프로셀컴퍼니는 홍콩 기업과 베트남 기업으로 각각 1백만불(총 22억원), 그리고 헤어케어 샴푸 등을 생산하는 ㈜위즈켐은 필리핀 기업과 화장품 355,000불(3억9천만원)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전시는 대변인실이 보도자료로 이 내용을 올렸다.

하지만 대전시의 이 같은 발표 내용도 검증이 안 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프로셀컴퍼니가 홍콩 및 베트남 기업과 각기 1백만불씩 체결했다는 총 22억원의 양해각서가 진짜 수출을 위한 MOU가 아니라 ‘짜고 친 고스톱’ 같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프로셀컴퍼니는 홈페이지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및 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2018년 창립된 이 회사는 이 같은 기술로 반려동물용 인지기능 개선 사료와 간식, 샴푸를 개발해 출시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월드옥타 대전시 수출상담회에서 홍콩 및 베트남 기업과 22억원이라는 거액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사 홈페이지에는 그 내용을 전혀 소개하지 않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모두 8개의 공지사항이 올라있다. 그중 가장 최신 내용은 “반려동물 인지장애증후군 예방식품 ‘개똑, 브레인플러스’를 대전에 위치한 ‘아프리카 동물병원’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 이전의 공지사항은 2019년 5월 부산 반려동물 박람회 참가와 그해 8월 프리미엄 펫쇼 참가다.

(주)프로셀컴퍼니 홈페이지 캡쳐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회사 대표 전화로 연락을 했으나, 팩스로 연결됐으며 결국 통화되지 않았다. 홈페이지에는 대표전화와 팩스가 같은 번호로 나와 있다.

정말 22억원이라는 수출 MOU를 체결했다면 회사는 홈피에 그 내용을 올리지 않고 있을까? 널리 알려서 회사의 실적을 홍보하는 것이 상식 아닐까? 나아가 “필리핀 기업과 화장품 3억9천만원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또 한 회사도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우선 그 이름의 화장품 회사를 찾기가 어려웠다.

대전시는 지난 5월 월드옥타 수출상담회에서 이 두 회사가 26억원의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은 이후, 더 이상 진전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대전시에서 이 행사를 개최한 월드옥타와 연합뉴스는 행사 직후 무려 615억 원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월드옥타와 연합뉴스의 이 같은 ‘성과 뻥튀기’ 발표를 폭로한 보도(월드코리안신문 8월29일자, ‘월드옥타, 대전 세계대표자대회 수출계약 성과도 부풀렸나?’ 기사)가 나가자 그 기사 아래에는 이런 댓글도 올랐다.

“정확하게 기사 씁시다… 대전시의 26억원, 이것도 부풀려진 숫자입니다. 왜 이따위 사기 단체가 대한민국 혈세를 받아 먹도록 하는 겁니까?” 하지만 정작 월드옥타와 연합뉴스는 이에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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