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선 몽골한인회장, “이태준열사 기념공원에 디지털전시관 추진중”
박호선 몽골한인회장, “이태준열사 기념공원에 디지털전시관 추진중”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9.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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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어의를 지낸 독립운동가… 이태준장학회도 매년 100여명 장학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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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선 몽골한인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태준열사 기념공원에 디지털전시실을 구비한 기념관을 내년에 착공하려고 합니다. 이 일로 해서 요로에 있는 분들을 만나려고 이번에 한국에 들어왔어요.”

박호선 몽골한인회장은 “지금 기념관을 설계중”이라면서 “내년 착공, 후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본지를 방문한 것은 9월8일 오전이었다. 몽골에서 활동하는 대암이태준장학회 이사장도 맡고 있는 그는 “내일 몽골로 들어가서 9월중으로 장학금 수여식 행사도 가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암(大岩)은 이태준(李泰俊, 1883~1921) 열사의 호다. 경남 함안 출신인 이태준은 24세인 1907년 세브란스의학교에 입학해 28세에 졸업했다. 세브란스 재학시절 안창호(安昌浩)의 권유로 비밀청년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담했던 그는 1911년 무창(武昌)봉기를 시작으로 전개된 중국의 신해혁명에 크게 감동받아 중국 남경으로 갔다가, 1914년 몽골로 갔다. 

몽골로 가게 된 계기는 몽골서 비밀군관학교를 설립하자는 김규식의 권유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약속한 자금이 도착하지 않아 김규식은 현지에서 피혁 판매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이태준은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개업했다. 몽골인들에게 근대적 의술을 펼친 이태준은 몽골왕궁에 출입하게 되었고 곧 어의(御醫)가 됐다.

그는 몽골에서 의술을 베풀면서도 비밀 항일활동에서 큰 공적을 남겼다. 당시 한인사회당 연락을 담당한 비밀당원으로 활동하면서 모스크바 코민테른 자금 운송에도 참여했다. 또 의열단(義烈團)에 가입해 비밀활동을 지원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 백군부대가 몽골을 점령하면서 체포돼 비극적인 최후를 마쳤다. 2001년 몽골에 이태준 기념공원이 준공됐다.

“그동안 20만불을 장학금 기금으로 모았습니다. 지난해에는 102명의 장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동포자녀와 다문화자녀, 몽골의과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선정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자고 많은 학생을 뽑았습니다.”

2019년 11월8일 주몽골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암장학회 발대식.

이렇게 소개하는 박호선 회장은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장학생을 뽑아 9월 중에 장학금을 수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암장학회 홈페이지(www.mongoldaeam.org)도 펼쳐 보이면서, 장학 기부금 내역도 낱낱이 소개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호선 회장이 몽골로 건너간 것은 1998년이라고 한다. 현지에서 건물 리노베이션 및 인테리어 사업에 종사하다가 2003년부터 지금의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사업으로 주종목을 바꿨다.

지금까지 몽골에 1500여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유지 보수도 해오고 있는 그는 올해 7월 말 오픈한 울란바토르 신공항 내 모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샹그릴라 쇼핑몰, 블루스카이호텔 등 몽골의 럭셔리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해외민간네트워크 위원으로도 8년을 활동하며 해마다 매회 국내 10-20개 한국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몽골 수출상담회를 해마다 3-4차례씩 열어오고 있다.

코로나로 교민사회에 어려운 상황에서 올부터 몽골한인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그는 몽골 교민수가 2천5백ㆍ명으로, 무역 건설 광산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교민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 과거 하절기에 매일 2편씩 뜨던 항공편이 월 10회 정도로 대폭 줄었다면서, 관광이 활성화됐을 때 한국관광객들에게 몽골의 캐시미어 제품이 큰 인기였다고 덧붙였다.

대암장학회는 장학생 선발 현황을 홈페이지(www.mongoldaeam.org)를 통해 알리고 있다.
대암장학회는 장학생 선발 현황을 홈페이지(www.mongoldaeam.org)를 통해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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