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주영한국문화원과 영국의 대표적 현대무용기관 더플레이스(The Place),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주관하는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이 오는 9월17일부터 24일까지 런던 더플레이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4회째다.
이번 무대에서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무용가 허성임의 2019년 작품 <W.A.Y>를 60분 작품으로 발전시킨 <W.A.Y (re-work)>의 유럽 초연을 시작으로 젊은 현대무용단체인 시가의 작품 <제로(Zero)>와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더블빌 공연이 펼쳐진다.
허성임은 20여 년 동안 영국, 벨기에, 독일 등 유럽을 기반으로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다. 여성이자, 동양계 이민자이자 이방인으로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천착해왔다. 허성임 안무가는 관객들이 <W.A.Y (re-work)>를 통해 개인성을 규정하고 규제하는 집단성과 사회적 시선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무용단체 시가는 코로나19 이후 코리안댄스페스티벌에서 첫 해외무대를 갖는다.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접종 완료 후 영국에 방문할 시가는 9월23일과 24일 저녁 7시30분에 <제로>와 <이퀄리브리엄> 두 작품으로 영국 관객을 만난다. 시가의 작품은 ‘속도(SPEED)’, ‘기본(BASIC)’, ‘몸(BODY)’을 단체 작업의 키워드로 두고, 반복되는 움직임을 통해 인간다운 삶, 자연스러운 흐름과 속도를 그려낸다.
올해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은 전 회차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면 공연에 대한 영국 현지 관객들의 높은 관심 덕분이다. 주영한국문화원 이정우 원장은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현대무용계가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페스티벌의 프로덕션 기능을 강화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