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구조단, 추석 앞두고 해외한인 10명 구조에 성공
재외한인구조단, 추석 앞두고 해외한인 10명 구조에 성공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1.09.16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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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으로 사경을 헤매던 교민, 인도네시아서 사기당한 불체자 등 사연도 다양
재외동포 중 20-30만명이 해외에서 신분 보장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
재외한인구조단, 세계 62개 현지 한인회 및 공관과 업무협약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재외한인구조단(총괄단장 권태일 목사)이 추석을 앞두고 해외에서 각종 사고, 질병, 사업실패 등으로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는 한국인들을 귀환시키는 데에 연이어 성공했다.

재외한인구조단 관계자는 9월16일 “최근 한 달 동안 재외한인 10명을 고국으로 귀환시켰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해외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분들에게 추석 명절을 선물하고 싶어 조금이라도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최근 구조한 한국인 명단과 이들의 사연을 전했다.

우루과이에서 20년을 원양업을 하다가 부인을 코로나19로 현지에서 잃고 본인은 위암과 복막암으로 사경을 헤매던 김해룡(가명 74세)씨, 32년 전에 의류회사 태평양 주재원으로 인도네시아에 들어간 후 독립해 의류사업을 하다가 전 재산을 친구에게 사기당해 불체자가 됐던 최진규(가명 74세)씨 등이 재외한인구조단의 도움으로 최근 고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4년 전 필리핀에 광산 사업을 위해 들어가 6억을 사기를 당하고 생활고를 겪게 된 이후 가족이 해체돼 자살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현지 목사님을 만나 필리핀 사랑의 쉼터에서 지냈던 임화순(가명 63세)씨, 39년 전 불법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온갖 고생을 해 모은 전 재산을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고 행려자로 전전한 임정화(가명 80세)씨, 치매 병으로 고생했던 이진님(가명 85세)씨, 갑자기 당뇨에 의한 중풍이 걸렸지만 서류미비자여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김인규(가명 58세)씨, 수십 년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하다가 대장암 수술을 받은 강기인(가명 65세)·신삼옥(가명 63세) 부부도 구조를 받았다.

재외한인구조단은 추석 이전에 이들을 구조할 수 있도록 현지 한인회,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으로의 이송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외한인구조단은 현재 필리핀, 캐나다 등지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재외한인들의 송환도 진행하고 있다.2017년 외교부 소속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재외한인구조단은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 국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외한인 600여명을 귀환시켰다. 재외한인구조단은 해외 거주자 중 0.3%인 20~30만명이 신분을 보장받지 못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최근엔 그 수가 더욱 증가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세계 37개국 62개 현지 한인회와 현지 공관 그리고 관련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제공=재외한인구조단
사진제공=재외한인구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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