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편평해요"
"세계는 편평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8.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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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동행취재 1-4]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의 한명이 토머스 프리드먼이다.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인 그가 ‘그린 뉴딜’이라는 말을 내놓자 미국의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은 이를 바로 정책으로 입안했다.
이명박 정부도 프리드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삼겠다는 녹색성장 정책이 그것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코드 그린>이라는 책에서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를 ‘hot, flat, crowd’로 분석했다. 온난화되고, 삶의 질이 고급평준화되고,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당면과제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그는 <세계는 편평하다>는 책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지구가 빠르게 편평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영철 사장
세계의 개인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자격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편평화’의 동력으로 그는 10가지를 꼽았다. 인터넷의 보급이나 세계적인 아웃소싱현상이 그 동력에 속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책에서 그는 일본의 미래학자 사카이야 다이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사카이야씨가 일본으로부터 아웃소싱을 받아 일하는 기업을 중국 대련에 만들어서 큰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대련의 최영철 사장은 일찌감치 ‘세계는 편평하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경영하는 회사는 영성캐드. 건축도면을 컴퓨터로 그리는 설계회사다. 고객은 일본 건설회사다. 일본의 회사로부터 방안설계도 시공설계도, 3D효과도 등을 주문받아 컴퓨터 캐드로 제작해 납품하는 일이다.

 
“매월 3000매의 도면을 만들고 있어요.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면 통신비도 들지 않아서 대련에서 도면을 제작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렇게 말하는 최영철 사장은 1963년생. 대련이공대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건축설계회사에서 5년을 근무한 후 돌아와서 이 회사를 차렸다. 지금은 직원수가 170명. 대학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한 인재들로, 70%가 여성들이다.

“좋고 빠르고 싸게 만든다는 것이 영성캐드의 모토입니다. 헐한 가격으로 빠르게 양질의 설계를 납품하는 것이 회사 성장의 비결이었지요”
이 회사 고문으로 있는 박영일씨의 말이다. 그는 SK케미컬에서 20년을 일하고, 대련에 설립된 한국 소방설계회사에 6년을 근무하다 이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박영일 고문
“일본에 있는 지사에 7명이 근무하고 있어요. 그리고 카타르 도하의 건설현장에도 직원 15명이 파견돼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박고문은 소방설계 도면 제작비용만 따져도 한국에서 설계도면을 제작하면 중국에서 만드는 것에 비해 서너배가 비싸다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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