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지난 광복절 한인(에네켄) 후손들을 대상으로 한국식 이름을 작명해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던 주멕시코한국문화원(원장 박영두)이 한글날을 맞아서도 현지인과 한인 후손에게 아름다운 한글 이름을 지어주는 행사를 열었다.
문화원은 “10월9일부터 아름다운움 우리 말로 이름을 지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300여명이 작명을 신청했다. 행사 시작일인 9일 방역수칙에 따라 32명(현지인 27명, 한인후손 및 가족 5명)을 초대했다”며 행사 장면을 본지에 보내왔다.
작명은 미리내, 가을, 진달래 등 순우리말 이름 목록에서 본인이 원하는 이름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문화원은 국어대사전에 등록된 순우리말 이름 수십 개를 미리 선정해 스페인어로 음가와 뜻을 설명한 작명지를 특별히 준비한 한국전통문양의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 이름 선정을 마친 후에는 직접 본인의 이름으로 한글 자음과 모음이 각인된 비즈 재료로 팔찌 등을 만들어보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글 퀴즈와 제기차기, 딱지치기, 윷놀이, 달고나 등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 등도 진행됐다. 딱지치기와 달고나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게임이어서 더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원은 또한 일제 강점하에서 우리말과 한글 보호를 위해 애쓴 이들의 노력을 담은 영화 ‘말모이’를 함께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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