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월드코리안신문) 송광호 해외기자= 독도를 조선영토로 구분한 19세기 초반 제작된 목판화 지도 원본(사진)이 뉴욕경매장에서 10월 15일(현지시간) 팔렸다. 낙찰가격은 미화 4,375달러.
이날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 나온 이 고지도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목판화다. 경매타이틀은 'Map of Qing China/중국 청나라(도광)왕조지도 목판화(wood block)'다.
지도에는 '청조(淸朝)일통지도'라고 제목이 붙여 있으며, 잉크와 컬러 배합으로 중국, 조선을 포함해 아시아의 인도, 필리핀, 대만, 일본 열도 등이 비교적 상세히 그려져 있다. 지도크기는 66cm x 62cm. 아래 좌우엔 제작자와 제작 장소 및 소장자 직인이 찍혀있다.
이 지도의 낙찰자는 캐나다토론토 교민 써니 김(75세)씨다. 그는 입찰경쟁자 8명을 물리치고 낙찰을 받았다. 써니 김씨는 토론토 북쪽 차이나타운에서 자신 소유의 중국골동품 옥션(경매)장을 운영한다.
김씨는 “지난1835년 일본에서 제작된 이 목판화에는 울릉도, 독도가 조선영토(우산도)라는 것이 명확히 밝혀져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일본에서 당시 독도(우산도)를 조선영토로 인정해 지도를 제작됐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밝히고, “가치가 충분한 귀한 역사적 자료임에 틀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목판화 관련한 한 인터넷검색에는 “이 고지도가 일본에서 동남아 왜구를 일본인으로 만들기 위한 일본열도 이용을 위한 조작된 지도이며, 제작연대도 1835년이 아닌 1872년”이라고 주장한 내용이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그 주장은 잘못된 개인편견일 뿐”이라고 말하고, “이 지도 제작이 일본 왜구 관련한 열도가 아닌, 중국(청)주변의 국경 경계선 구분이 기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경을 색깔로 구별해 독도를 조선영토로 표시한 사실이 관심사이고, 초점”이라며 “당시 일본으로선 독도를 조선영토로 인정해 만든 지도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