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무리가 없는 지정 취소”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지난 10월14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지아 트빌리쉬 세종학당’ 선정 취소와 관련한 감사가 진행됐다.
이채익 문체위 위원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온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에게 “조지아 트빌리쉬 세종학당 선정 취소와 관련, 많은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위탁 운영자 선정 후 시범운영 예산까지 승인해 놓고 지정 취소가 됐는데 이런 사례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본다”며, “지금 내부 제보도 많고 비리 의혹도 있는데 세종학당재단의 공식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해영 이사장은 “법적인 관련성을 다 살펴봤는데 무리가 없는 지정 취소가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하고, “마지막 행정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데 1차에서는 지정 취소가 합법적으로 인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채익 위원장은 “이사장이 취임한 지 얼마 안 됐고 저는 지금 이사장의 답변과 상이한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해 별도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세종학당재단은 지난해 6월 조지아문화언어재단을 트빌리지 세종학당 위탁운영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8월엔 시범운영을 위한 예산까지 승인했지만, 정관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 이광복 조지아문화언어재단 이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종학당재단이 지난해 조지아법률에 따라 설립된 우리 조지아재단의 정관 개정을 10일 기한 내 자신들이 요구하는대로 마치라고 갑자기 공문을 보냈다. 그리고는 이 정관 개정이 안 됐다는 이유 단 하나로 경고 공문도 없이 시범운영개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위원회를 열어 짜여진 각본처럼 트빌리시 세종학당 지정을 취소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의 국감 발언과 관련해서 그는 “행정 심판은 1차 2차라는 개념이 없고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 지정 취소를 합법적으로 인정한 바가 없어서 해당 발언 경위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