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카자흐스탄 호텔 요리사들이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이 주최한 ‘한식의 밤’ 행사에서 조선시대 왕들이 먹던 궁중 음식을 선보였다.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은 “지난 10월29일 누루스탄에 있는 St. Regis 호텔에서 ‘한식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행사에 앞서 카자흐스탄 St. Regis 호텔 요리사들은 지난 10월18일부터 약 2주간 한국에서 파견된 한식 전문 요리사로부터 한식 교육을 받았다. 이 교육은 한식진흥원의 협조로 진행됐다.
카자흐스탄 호텔 요리사들은 ‘한식의 밤’ 행사에서 여덟 종류의 채소와 고기류를 밀전병과 함께 싸서 먹는 구절판, 다진 갈빗살을 양념해 뼈에 붙여 굽는 떡갈비 등 총 6가지의 메뉴를 선보였다. 마지막 메인 코스는 밥에 채소, 달걀, 소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고추장과 비벼 먹는 골동밥과 화통이 달린 냄비에 상위에서 직접 끓이면서 먹는 신선로로 장식했다.
이날 조선 시대 궁중 음식을 맛본 사람들은 스웨덴, 일본, 이탈리아 등 카자흐스탄에 주재하는 17개국 대사, 각국 외교단, 사회 저명인사들이었다. 구홍석 주카자흐스탄한국대사는 참석자들에게 한식의 맛과 멋에 대해 설명했고, 한국문화원은 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퍼포먼스와 한식퀴즈등 이벤트도 진행했다. 카자흐스탄 전통 현악기인 돔브라 연주자인 다울렛 타페노프씨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된 아리랑, 진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을 연주했다.
이혜란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장은 “내년 한-카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앞두고 개최한 이 행사를 통해 카자흐스탄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