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홍콩한인회가 지난 10월29일부터 3일간 홍콩 PMQ에서 열린 ‘한국광장 2021’에 참여했다.
주홍콩총영사관 및 주홍콩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 한인회는 넷플렉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한국전통놀이(구슬치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활쏘기, 투호, 윷놀이) 체험 코너를 운영했다. 6개의 한국전통놀이를 체험한 사람에겐 달고나와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선물했다. 또 구슬, 황룡사지9층목탑 종이 공예, 백제 금관 장식, 태극부채, 라면, 과자, 양은 냄비 등을 주었다.
한인회 관계자는 “특히 달고나 뽑기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는데, 심지어는 돈을 지불하고 사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달고나 뽑기에 성공한 사람들은 복권에 당첨이라도 된 듯이 환호를 지르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행사를 위해 한인회는 주홍콩한국문화원 조리실에서 달고나 2천개를 만들어야 했다고도 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할로윈 축제가 맞물리면서 올해 한국광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홍콩한인상공회는 회원사들의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부스를 마련했고 한인여성회는 한복 종이인형 만들기와 보자기 체험을 진행했다. 한인체육회는 한국의 동대문, 인사동, 광장시장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한국 랜선투어를 진행했다. 중문대 중의학과는 의료상담과 향낭체험 코너를 운영했으며 건강강좌를 했다. 홍콩의 3개 태권도장이 연합해 창립한 홍콩한국태권도협회의 태권도 시범단 공연도 펼쳐졌다.
백용천 주홍콩한국총영사는 행사장에서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게임에도 직접 참가했다. 이영호 주홍콩한국문화원장은 “홍콩인들에게 한국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홍콩 내 단체들이 많이 동참해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